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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서울시 중구 HSBC 코리아 본사에서 탄소 감축 및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블루카본 바다숲 조성 사업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 (왼쪽)와 피터 김 HSBC 코리아 대표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사회투자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가 HSBC코리아와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바다숲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부 전달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SBC는 연간 1억3000만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통영시 바다에 지속가능한 '잘피 바다숲'을 조성하게 된다.
잘피는 바다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1핵타르당 연간 최대 500톤의 탄소를 흡수한다. 매년 자동차 280대가 내뿜는 탄소량이다. 열대우림보다도 탄소저장능력이 최대 5배까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IPCC(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는 맹그로브숲, 염습지, 잘피숲을 3대 블루카본 생태계로 인정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사업을 지역사회 참여형 모델로 진행한다. 사업지 주변의 어촌계를 중심으로 사업 수행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잘피 서식지를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어촌계를 통한 월 2회 정기 모니터링과 전문 연구진의 연 2회 과학적 조사를 병행하여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사회투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과학적 검증, 지역사회 참여, 국제 기준 부합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된 차세대 환경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되었다"며 "4년간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탄소감축과 생물다양성 증진,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모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피터김 HSBC코리아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HSBC의 넷제로 달성 목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전략에 맞춰 블루카본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환경 개선과 환경보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이번 HSBC와의 협약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과학적 검증에 기반한 탄소감축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이라며 "지역사회 참여형 관리 체계를 통해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바다숲 조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