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비밀 밝혀라" 韓 연구팀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5.30 14:43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우주청, SKAO 프로젝트 정회원 가입 추진

국제 거대전파망원경의 완공 모습을 상상한 조감도 /사진=SKAO
국제 거대전파망원경의 완공 모습을 상상한 조감도 /사진=SKAO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예산 345억원을 투입해 인류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우주청은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와 망원경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27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시작한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프로젝트(이하 SKA 프로젝트)는 인류 사상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을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파망원경은 천체가 방출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우주먼지로 가려진 영역과 블랙홀 등 특이 천체를 관측할 수 있게 된다.

SKA는 기존 전파망원경과 비교할 때 해상도, 관측 속도, 감도 등에서 성능을 크게 높였다. 우주 초기의 희미한 전파 신호까지 관측할 수 있어 외계 생명체 탐색 등 인류 공동의 난제에 대한 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남아공, 호주 등 12개국이 SKAO 정회원국으로 활동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SKAO 회원국에 준하는 자격을 획득했다. 총사업비 3조원 중 한국은 약 345억원을 부담한다.

우주청은 "SKA 건설 및 운영에 국내 전문가를 파견하고 산업체가 조달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 산업체의 관련 기술 개발을 촉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주청은 최종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얻기 위해 외교부, 법제처와의 협의 하에 국내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회원이 되면 SKAO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SKA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글로벌 협력 생태계에 진입하고 인류의 과학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주항공청'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