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월12일 텍사스 오스틴서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예정"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5.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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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개된 테슬라의 무인택시 '사이버캡' 프로토타입 /사진=블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개된 테슬라의 무인택시 '사이버캡' 프로토타입 /사진=블룸버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다음 달 1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 사업은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AI 중심 기업으로 재편하려는 계획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6월12일 오스틴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서비스 시작 날짜 '6월12일'은 내부 논의 중에 언급된 것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앞서 로보택시 서비스가 6월 말까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이번 주 오스틴 시내 공공도로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차량을 최초로 시운전했다고 한다. 시운전에 사용된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Y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원격 조작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도로를 주행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조수석에는 테슬라 엔지니어가 탑승했다. 테슬라는 그간 오스틴 전역에서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보택시 시범운행을 진행해 왔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 시작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자율주행차와 AI 중심 기업으로 변화시키려는 계획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65% 떨어진 356.90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43% 오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구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구글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초기에는 기존 소비자용 모델로 진행하고, 이후에는 전용 자율주행차량인 '사이버 캡'(Cybercab)으로 확장해 테슬라의 핵심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었다. 사이버 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형태의 무인택시다. 테슬라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이버 캡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을 실시했다. 당시 주행은 당국의 운행 허가가 불필요한 사유지에서 진행됐다.

테슬라는 현재 텍사스주 공식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텍사스주의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는 다른 주보다 비교적 느슨한 편으로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텍사스주의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설치, 교통법규 준수, 보험 가입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인 오스틴도 자율주행차를 직접 규제하지 않고 테슬라를 포함한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는 전담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약 10대의 로보택시 차량을 오스틴에 먼저 배치한 뒤 수개월 내에 그 규모를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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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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