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한테 잘 보이려고"…29억 수익 올린 '이 앱' 개발자는

윤혜주 기자 기사 입력 2025.03.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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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청소년 2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칼로리 계산 앱이 화제다. 해당 앱은 지난달 200만 달러 이상 수익을 거뒀다/사진=구글플레이 갈무리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청소년 2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칼로리 계산 앱이 화제다. 해당 앱은 지난달 200만 달러 이상 수익을 거뒀다/사진=구글플레이 갈무리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미국 10대 청소년 2명이 개발한 음식 칼로리 계산 앱(어플리케이션)이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8세 청소년들이 만든 앱인 'Cal AI'(칼 AI)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칼 AI'는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찍고 업로드하면 칼로리와 영양소 등을 계산해서 알려준다. 기존에 나와 있는 칼로리 분석 앱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높은 정확도'에 차별점을 뒀다. 앤트로픽·오픈AI 등의 모델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깃허브와 같은 사이트에 공개된 음식 칼로리와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했다.

특히 음식이 포장지에 쌓여 있을 때나 그릇에 담겨 있을 때에도 재료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코드가 적용됐다. 그 결과 정확도가 90%에 달한다.

칼 AI는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500만명의 선택을 받았다. 애플 앱 스토어 평점은 5점 만점에 4.8점이며 구글 플레이에서도 역시 4.8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수익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기준 200만달러, 한화로 약 2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칼 AI가 인기를 얻자 이 앱의 개발자에도 눈길이 쏠렸다. 칼 AI를 개발하고 회사를 설립한 경영진은 모두 10대 청소년으로, 잭 야데가리 최고경영자(CEO)와 헨리 랭맥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그 주인공이다.

야데가리 CEO는 9학년(한국 기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창업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혼자 개발한 게임 앱을 게임 회사에 매각해 1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칼 AI'는 야데가리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체육관에 다니다가 탄생했다. 건강하게 체중을 늘리고 몸을 만들기 위해 체육관에 다니고 있던 와중에 음식 칼로리 측정의 필요성을 느껴 관련 앱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야데가리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주 7일 24시간씩 일하면서 바닥에서 쪽잠을 자는 날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야데가리와 랭맥은 아직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함께 회사를 운영하는 데 여전히 즐거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이 회사에는 두 사람 외에 20대 카스티요가 공동 창립자로 합류했으며, 마케팅 담당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포함된 8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 기자 사진 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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