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통합대회 예선격 대회에 부·울·경 지역 스타트업 11곳 참여
대상 쓰리아이솔루션, 최우수상 크로스허브, 우수상 에이브노틱스
"나이, 당뇨병, 고혈압 등의 요인으로 다양한 유리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하면 시력 저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 안과용 OCT(안구광학단층촬영)로는 유리체 질환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현재 안과 의사의 개인 역량에 의존한 제한된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구자령 팬아이 대표는 업계 처음으로 유리체(수정체 뒷부분을 채운 젤라틴 물질로 안구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구 대표는 21일 오후 부산 중앙동 노티스 카페에서 열린 '제15기 기보벤처캠프 데모데이'에서 "정확한 유리체 질환을 진단하려면 환자의 안구 내부 유리체를 촬영할 수 있는 새로운 광학계 개발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업계 최초로 망막 질환과 유리체 질환 촬영이 동시에 촬영 가능한 안저카메라를 약 3000만원 이하 보급형 제품으로 개발, 빠르게 초기 시장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액셀러레이터(AC) 시리즈벤처스 주최로 열린 이번 데모데이는 기보벤처캠프를 수료한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11곳이 직접 제품·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8곳의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2곳은 '기보벤처캠프 통합 데모데이'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순번을 받아 차례로 무대에 오른 캠프 수료 기업 대표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분. 개별 역량 차이가 나타났지만 이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제품·서비스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투자자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온 힘을 다했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7분의 승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석희 빌드하다 대표는 업체 선정부터 공사 관리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발표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대표는 "10년간 공사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현장 특성을 분석해본 결과 넘쳐나는 종이 문서, 불필요한 엑셀 작업, 고성이 오가는 작업 지시 등 구시대적 공사과정에 대한 비효율성을 확인했다"면서 "건축주와 시공사 간 정보 비대칭, 전문적인 공사관리시스템의 부재를 해결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소개한 건축·인테리어 공사관리솔루션 '빌드하다'는 온라인 협업 기능을 제공해 체계적으로 공정을 관리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만 입력하면 AI(인공지능)가 계획도면을 생성해주고, 고객 예산에 맞는 물량산출서를 뽑을 수 있다. 3차원(D) 모델링 기능은 다 지어진 전원주택 모습을 가상이미지로 제공한다. 솔루션 이용자의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해 월 구독 기반의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기존 솔루션들과의 차별성과 함께 수익성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올해 한국과 일본을 항공편으로 오간 사람이 2000만명을 넘어서고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후 중국여행상품 예약이 폭증한 분위기를 고려, '영상 기반 여행 일정 생성 서비스'를 내놓은 비욘덱스 발표에도 시선이 모였다. 엄유열 비욘덱스 대표는 자사 서비스에 대해 "긴 여행 영상에서 원하는 여행지를 AI가 빠르게 찾아주고,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여행 동선을 제안 받을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국내 3박 4일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데 평균 9.6시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 이렇게 여행을 준비하는 긴 과정을 단축해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국가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객 통합신원인증솔루션 '아이디블록'을 개발한 크로스허브 발표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디블록은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 기반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신원 인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진우 크브로스허브 팀장은 "외국에서 온 관광객은 국내 여행 중 해보고 싶은 일이 많은데 정작 장기체류 비자나 외국인 넘버가 없으면 카카오T, 배민 등 국내 온라인 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불만들이 글로벌 SNS(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적 있다"며 "이를 해결할 솔루션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에이브노틱스가 '디지털해사정보서비스 기반의 저시정 항해지원시스템' △유에스엔지니어링이 '소구경 강관을 이용한 복합말뚝' △어니티가 '수분을 제거한 식물성 계면활성제 기반 고농축 워터리스 샴푸' △기업의품격이 'AI 기반 재고의류관리 솔루션' △리스타트가 'AI·AR(증강현실) 기반 아트테크플랫폼' △쓰리아이솔루션이 '산업용 중성자 성분 분석기'를 소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기술보증기금을 비롯해 삼익매츠벤처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대학교기술지주, 킹슬리벤처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한양대학교기술지주, 비케이워너 소속 심사역 등이 참석했다.
쓰리아이솔루션·크로스허브, 통합 대회 출전권 획득 이날 대회 대상은 쓰리아이솔루션, 최우수상은 크로스허브, 우수상은 에이브노틱스에게 돌아갔다.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은 기보벤처캠프 통합 데모데이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시상식에서 곽성욱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오늘 예선격의 데모데이에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인사이트와 피드백을 얻은 두 회사가 자신의 사업모델 개선점을 보완해 전국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15기를 맞은 기보벤처캠프는 지난 14기까지 700개 이상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우리나라 대표 창업보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기보는 기보벤처캠프 참여기업에 △사전진단·멘토링·네트워크 지원 등 액셀러레이팅 △기술이전·경영컨설팅·이노비즈 평가 등 비금융 지원 △상위 25% 이내 우수 참여기업에 최대 15억원 보증 한도 부여 △보증연계투자 대상기업 추천 및 민간 투자유치 상시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구자령 팬아이 대표는 업계 처음으로 유리체(수정체 뒷부분을 채운 젤라틴 물질로 안구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구 대표는 21일 오후 부산 중앙동 노티스 카페에서 열린 '제15기 기보벤처캠프 데모데이'에서 "정확한 유리체 질환을 진단하려면 환자의 안구 내부 유리체를 촬영할 수 있는 새로운 광학계 개발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업계 최초로 망막 질환과 유리체 질환 촬영이 동시에 촬영 가능한 안저카메라를 약 3000만원 이하 보급형 제품으로 개발, 빠르게 초기 시장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액셀러레이터(AC) 시리즈벤처스 주최로 열린 이번 데모데이는 기보벤처캠프를 수료한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11곳이 직접 제품·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8곳의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2곳은 '기보벤처캠프 통합 데모데이'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순번을 받아 차례로 무대에 오른 캠프 수료 기업 대표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분. 개별 역량 차이가 나타났지만 이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제품·서비스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투자자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온 힘을 다했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7분의 승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석희 빌드하다 대표는 업체 선정부터 공사 관리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발표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대표는 "10년간 공사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현장 특성을 분석해본 결과 넘쳐나는 종이 문서, 불필요한 엑셀 작업, 고성이 오가는 작업 지시 등 구시대적 공사과정에 대한 비효율성을 확인했다"면서 "건축주와 시공사 간 정보 비대칭, 전문적인 공사관리시스템의 부재를 해결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소개한 건축·인테리어 공사관리솔루션 '빌드하다'는 온라인 협업 기능을 제공해 체계적으로 공정을 관리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만 입력하면 AI(인공지능)가 계획도면을 생성해주고, 고객 예산에 맞는 물량산출서를 뽑을 수 있다. 3차원(D) 모델링 기능은 다 지어진 전원주택 모습을 가상이미지로 제공한다. 솔루션 이용자의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해 월 구독 기반의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기존 솔루션들과의 차별성과 함께 수익성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올해 한국과 일본을 항공편으로 오간 사람이 2000만명을 넘어서고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후 중국여행상품 예약이 폭증한 분위기를 고려, '영상 기반 여행 일정 생성 서비스'를 내놓은 비욘덱스 발표에도 시선이 모였다. 엄유열 비욘덱스 대표는 자사 서비스에 대해 "긴 여행 영상에서 원하는 여행지를 AI가 빠르게 찾아주고,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여행 동선을 제안 받을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국내 3박 4일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데 평균 9.6시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 이렇게 여행을 준비하는 긴 과정을 단축해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국가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객 통합신원인증솔루션 '아이디블록'을 개발한 크로스허브 발표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디블록은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 기반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신원 인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진우 크브로스허브 팀장은 "외국에서 온 관광객은 국내 여행 중 해보고 싶은 일이 많은데 정작 장기체류 비자나 외국인 넘버가 없으면 카카오T, 배민 등 국내 온라인 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불만들이 글로벌 SNS(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적 있다"며 "이를 해결할 솔루션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에이브노틱스가 '디지털해사정보서비스 기반의 저시정 항해지원시스템' △유에스엔지니어링이 '소구경 강관을 이용한 복합말뚝' △어니티가 '수분을 제거한 식물성 계면활성제 기반 고농축 워터리스 샴푸' △기업의품격이 'AI 기반 재고의류관리 솔루션' △리스타트가 'AI·AR(증강현실) 기반 아트테크플랫폼' △쓰리아이솔루션이 '산업용 중성자 성분 분석기'를 소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기술보증기금을 비롯해 삼익매츠벤처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대학교기술지주, 킹슬리벤처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한양대학교기술지주, 비케이워너 소속 심사역 등이 참석했다.
쓰리아이솔루션·크로스허브, 통합 대회 출전권 획득 이날 대회 대상은 쓰리아이솔루션, 최우수상은 크로스허브, 우수상은 에이브노틱스에게 돌아갔다.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은 기보벤처캠프 통합 데모데이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시상식에서 곽성욱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오늘 예선격의 데모데이에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인사이트와 피드백을 얻은 두 회사가 자신의 사업모델 개선점을 보완해 전국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15기를 맞은 기보벤처캠프는 지난 14기까지 700개 이상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우리나라 대표 창업보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기보는 기보벤처캠프 참여기업에 △사전진단·멘토링·네트워크 지원 등 액셀러레이팅 △기술이전·경영컨설팅·이노비즈 평가 등 비금융 지원 △상위 25% 이내 우수 참여기업에 최대 15억원 보증 한도 부여 △보증연계투자 대상기업 추천 및 민간 투자유치 상시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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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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