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큰 리스크의 R&D 주력"…AI연구거점 출범

황국상 기자 기사 입력 2024.10.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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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국가 AI 연구거점 개소식에서 유상임(앞 줄 왼쪽 다섯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오세훈(앞 줄 왼쪽 여섯 번째) 서울시장, 이광형(앞 줄 왼쪽 여덟 번째) 카이스트 총장 등 내빈들이 현판 제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국가 AI 연구거점 개소식에서 유상임(앞 줄 왼쪽 다섯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오세훈(앞 줄 왼쪽 여섯 번째) 서울시장, 이광형(앞 줄 왼쪽 여덟 번째) 카이스트 총장 등 내빈들이 현판 제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업이 감당하지 못하는 정도로 큰 리스크의 연구를 담당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응답하고자 국가AI(인공지능)연구거점은 파괴적 혁신을 지향하는 도전적 AI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겠습니다."

국가AI연구거점의 책임자인 김기응 KAIST 교수는 28일 서울 우면동 서울AI허브에서 열린 '국가AI연구거점 개소식'에서 "국가AI연구거점에 합류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 협력 기업, 글로벌 연구진과 함께 세계에서 인정받는 AI연구거점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범한 국가AI연구거점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한미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및 내달 국내에 설립될 'AI안전연구소와 함께 한국이 AI G3(주요 3개국) 도약을 위해 AI 산학연 생태계를 집약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뉴욕의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이 한미 공동 연구진을 중심으로 연구성과를 내고 AI안전연구소가 체계적으로 AI의 위험을 관리한다면 '국가AI연구거점'은 서울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진이 모여 공동 연구를 기획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국가AI연구거점이 주력하게 될 2가지 연구 과제는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 연구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등이다. 뉴럴 스케일링 법칙이란 비용 곡선의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1%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들여야 하는 전기소비량이나 데이터 등을 조달하는 데 쓰이는 비용의 증가분이 1%를 훨씬 웃돌 수밖에 없다. AI 서비스 효율화를 위해 이같은 한계를 초월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연구진 19명, 해외 연구진 5명이 이 과제에 투입된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언어 관련 파운데이션 모델을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까지 로봇은 잘 정리된 환경에서 잘 정리된 작업을 수행하도록 미리 일일이 코딩을 해야만 작동될 수 있었는데 인간의 언어로 로봇에 지시를 내려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자동차 등 자율주행차에도 쓰일 수 있다. 국내 연구진 16명, 해외 연구진 10명이 이 과제에 참여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신동욱 국회의원, 이경우 대통령실 AI·디지털비서관, 최호정 서울시의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홍진배 IITP 원장, 이광형 KAIST 총장, 유혁 고려대 연구부총장, 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 등 산업계·학계·연구계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 AI 연구 거점 주관기관인 KAIST의 이광형 총장은 "이곳에서 국내외 AI 연구자들이 교류하며 창의적인 AI 연구를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가 AI 연구 거점에 기반해 서울시가 세계적 AI 연구자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AI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 연구 거점의 성공적 출범과 혁신적 운영이 우리나라 AI 발전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I 산업 진흥, 신뢰 기반 조성, 대한민국 AI G3 도약이라는 국가 총력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국회의 AI 기본법 제정도 시급한 만큼, 정부는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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