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만든 턱관절장애 행동교정 디지털치료기, 식약처 허가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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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욘드메디슨
/사진제공=비욘드메디슨
디지털 치료기기 스타트업 비욘드메디슨이 턱관절장애 치료·관리 소프트웨어 '클릭리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의료기기 2등급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턱관절장애 치료를 목적으로 한 디지털 의료기기 중에서 정부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비욘드메디슨의 클릭리스는 △인지행동치료(CBT) 기반 행동 교정 △명상 기반 이완 요법 △저작 관련 근육 재활 운동 △데이터 기반 치료 모니터링을 결합한 6주 디지털 치료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기반의 치료 프로그램으로 의료진은 데이터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환자는 턱관절 장애를 불러오는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다.

이전까지 턱관절장애는 치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중심으로 이뤄져 스트레스, 이악물기, 이갈이, 잘못된 구강 습관 등 행동·심리적 요인을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비욘드메디슨은 턱관절장애의 치료 후 재발률이 50%를 넘어가는 게 이 때문이라 보고 클릭리스를 개발했다. 김대현 비욘드메디슨 대표는 치주과 전문의로 13년간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해온 의사다.

확증임상시험은 한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됐다. 임상 결과 96% 이상의 환자에서 평균적으로 3배 이상의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임상 결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학술지 'JMIR'에도 게재됐다. 확증임상을 주관한 박상윤 한림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턱관절장애 치료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욘드메디슨은 이번 식약처 허가를 계기로 2026년 3월부터 국내 병·의원을 중심으로 클릭리스를 본격 보급할 계획이며, 이후 미국·유럽·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비욘드메디슨은 올해 제2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최우수상, 서울창업허브 파트너 리그 우수상 등을 수상하고 삼성화재, 신용보증기금,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턱관절장애 환자들을 보며 기존 치료의 한계를 절감했다"며 "디지털 기술로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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