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 사우디 진출…"막막하다면 '이곳'부터 두드려라"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5.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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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마제드 알에이드 사우디 투자부(MISA)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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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드 알에이드 사우디 투자부(MISA) 국장/사진제공=스파크
마제드 알에이드 사우디 투자부(MISA) 국장/사진제공=스파크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스타트업에게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가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기업 투자, 특히 자율주행,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업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스타트업에게도 '오일머니'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우디로부터 투자받고 글로벌에 진출하고 싶은 국내 기업이 크게 늘어났으나 실질적인 방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사우디 투자부(MISA)나 NTDP(사우디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 등 정부 기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규제하는 정부기관 사우디 투자부(MISA)의 마제드 알에이드 국장도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사우디 진출에 앞서 현지 네트워크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MISA는 해외 스타트업의 사우디 법인 설립 전부터 이후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제드 국장과의 인터뷰는 최근 스파크랩이 개최한 데모데이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 참석차 방한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MISA는 해외 기업에게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현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우디에 진출하는 기업이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하는 기관이다.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우디 및 글로벌 투자자와 매칭, 사무실 공간 등을 지원한다. 투자부 소속에 릴레이션십 매니저(relationship manager)를 두고 기업이 필요한 정보와 각종 행정 절차를 도와주고 있다.

주로 △교육 △엔터테인먼트 △관광 △스포츠 등 22개 분야의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마제드 국장은 "MISA는 해외 스타트업의 전체 투자유치 과정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우디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성장할 수 있고 사우디 뿐만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벤처시장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우디벤처캐피탈(SVC)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 벤처투자 규모는 13억8300만달러로, 2022년(10억4000만달러) 33% 늘었다. 고금리와 경기불안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마제드 국장은 "중동지역에서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나라가 사우디"라고 강조했다.

MISA의 지원으로 사우디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은 H20호스피탈리티를 꼽았다. H20호스피탈리티는 지난해 3월 사우디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약 1년만에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3월 40조원 규모의 사우디 홍해 프로젝트와 MOU 체결했고, 올해 1월에는 사우디 스타트업 육성기관 NTDP과 계약을 맺었다.

마제드 국장은 "MISA는 H20호스피탈리티에게 필요한 파트너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사우디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중동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는 꿈꾸는 자의 땅"이라며 "30세 이하인 인구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아주 매력적인 지역으로, 사우디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MISA 등 기관을 먼저 접촉해 사우디 투자 생태계에 대해 올바른 이해도를 갖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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