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스타트업 하노이서 한판 붙는다...'디노랩 데모데이'

김성휘 기자,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4.23 11: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금융위·우리금융 디노랩,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 개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3 디노랩-유니콘팩토리 공동 데모데이'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3 디노랩-유니콘팩토리 공동 데모데이'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베트남 핀테크 산업에 주목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를 공동 개최한다.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탈중국화로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1억명의 인구 중 절반이 30대 미만의 젊은 세대로, 이들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 IT 산업 측면에서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

베트남의 여러 산업 영역 중에서도 '핀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성장하고 국가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 그 혈맥이 되는 금융업도 맞물려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트남에는 국내 대부분의 은행들이 진출했으며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일례로 국내 스타트업 '인포플러스'는 기업과 개인에게 필요한 금융 솔루션을 현지 금융사에 API로 제공하며 베트남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금융위와 우리금융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데모데이 무대에는 캐시멜로·에스씨엠솔루션·피에로컴퍼니·티알·에스앤이컴퍼니·위허브 등 국내 6곳과 베트남 스타트업 4곳이 오른다.

데모데이와 맞물려 우리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의 베트남 센터 출범식도 함께 진행한다. 일련의 행사에는 국내·현지 핀테크 기업 및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하노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해 베트남의 핀테크 산업을 비롯한 진출 유망 분야를 분석하고 동남아시아로 K-스타트업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커머스 판매대금 정산 2개월→1일...셀러라인, 세계로 간다


박정호 에스씨엠솔루션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정호 에스씨엠솔루션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커머스 플랫폼의 셀러는 판매 대금을 정산받을 때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소상공인에게 이 시간은 너무 길다. 새 상품을 매입하고 배송비, 인건비를 위해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

핀테크 스타트업 에스씨엠솔루션이 운영하는 '셀러라인'은 이 같은 현실적인 수요에서 탄생한 솔루션이다. 셀러라인은 셀러들이 판매한 대금을 플랫폼보다 훨씬 빠르게, 1~2일 만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셀러라인이 선정산을 해줄 수 있는 것은 '매출채권팩토링'을 이용해서다. 판매가 확정됐지만 아직 정산이 되지 않은 매출들을 채권으로 만들어 금융기관에 판매하고 현금을 받아 셀러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매출채권팩토링은 조선업이나 무역거래 등 매출규모가 큰 산업에서만 활용됐다. 소상공인들은 정확한 매출을 집계·확인할 수 없어 채권 발행이 어려웠다.

셀러라인은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휴해 API 연동 등으로 미정산된 매출 데이터를 집계하고, 대금 정산계좌를 셀러라인으로 변경시켜 바로 상환한다. 발생한 매출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셀러의 신용도나 담보도 상관없다. 부도 확률은 0%에 가깝다.

현재 우리카드 등 여러 금융기관과 협업하는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초기에는 사업을 전개하기가 쉽지 않았다. 소상공인의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없었고,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셀러 매출 데이터나 정산계좌 변경을 요구하는 방식을 신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에스씨엠솔루션은 2019년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구 위비핀테크랩)'에 선발되며 활로를 뚫었다.

우리카드는 2021년부터 디노랩을 계기로 에스씨엠솔루션이 선정산한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정산 금액 한도를 없애는 등 기업의 주력사업 중 하나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에스씨엠솔루션은 이커머스 셀러를 위한 자금 흐름과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며 '글로벌 무역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이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소개) 피칭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값비싼 아이폰·맥북 몇백원에 쓴다…K-구독 '폰고', 베트남 진출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 /사진=홍봉진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 /사진=홍봉진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브랜드는 유독 충성 고객이 많다. 애플은 감성을 무기로 1020세대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애플빠', '앱등이'라는 조소 섞인 말을 들으면서도 애플의 제품을 꾸준히 소비한다.

문제는 애플 브랜드가 붙은 제품은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해 판매가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출고가는 최고 25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자녀에게 애플 제품을 사줘야 하는 부모 세대나 유행을 따르는 청년들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이에 피에로컴퍼니는 값비싼 애플 제품들을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는 전자기기 렌탈 서비스 '폰고'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감가상각이 심한 반면 애플 제품은 출고가가 높고 할인폭도 적어 렌탈 모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폰고는 불량이 발견되거나 변심으로 인해 반품된 제품들을 정비해 재출고하는 것을 말하는 '리퍼비시' 전자기기를 이용자가 원하는 기간만큼 구독해 사용하거나 분할 결제 방식으로 아예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폰고에서는 아이폰14 모델을 하루 1000원이 안되는 월 2만9500원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외에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렌탈이 가능하다. 매년 새로운 아이폰 출시에 맞춰 다른 제품으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폰고에서는 기기별로 6~12개월 무상 보증도 해준다. 저렴하게 애플 제품을 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렌탈 서비스 시작 약 1년 만에 2000여명의 유료 회원을 모았다.

피에로컴퍼니는 지난해 6월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4기에 선정되며 그룹 계열사와 협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글로벌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현지 전자기기 유통기업 'Cellphone-S'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베트남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구독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아울러 피에로컴퍼니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소개) 피칭을 통해 해외 법인 추가 설립 등 글로벌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잡한 페이·단말기 고민 '페이플러그'로 해결…동남아 확장

/사진= 페이플러그
/사진= 페이플러그
골목의 자영업자, 동네 소상공인은 각종 거래활동에 다양한 애로를 겪는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식음료나 상품을 구매할 때 결제방식을 두고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 카드단말기를 쓰고 있지만 애플페이가 등장하면서 단말기 교체를 고민하기도 한다.

위허브는 이 같은 결제인프라를 개선하겠다며 '페이플러그'를 서비스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가맹점에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페이플러그를 설치하면 내장된 기능으로 다양한 NFC 카드결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활용한 카드 스캔 결제 등이 가능하다.

배서현 CEO/사진=위허브
배서현 CEO/사진=위허브
해외간편결제 기능도 탑재해 다양한 국가의 페이 방식 중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태국 프롬프트페이 등 아시아권 페이 시스템과 연동된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세한엔에프씨'로 설립됐으며 2023년 회사명을 위허브로 바꿨다. 현재 배서현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대형은행의 핀테크 사업을 총괄하고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참여했던 금융 전문가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경제구조로 평가받는 베트남 진출도 모색한다. 베트남의 유력 전자결제망 VN페이와 제휴, 혀지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위허브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한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 피칭에 나선다.



'B급'도 좋기만 한걸…못난이 농산물 거래 '비굿' 베트남 진출

/사진=에스앤이컴퍼니(비굿)
/사진=에스앤이컴퍼니(비굿)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해마다 전세계에서 폐기되는 농산물이 13억톤에 이른다. 모양, 크기, 색 등 상품성이 낮다는 이유다. 인플레이션, 고물가에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 같은 '못난이'(등급 외) 농축수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모양은 완벽하지 않아도 맛이나 품질이 괜찮다면 훌륭한 상품이다. 하지만 농민은 '못난이'의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웠고, 수요기업은 적합한 상품을 찾기 힘들었다. 이런 미스매치를 기술로 해결하는 스타트업 에스앤이컴퍼니가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로 진출하고 있다.

에스앤이컴퍼니는 '불완전함 속에서 가치를 발견하다'라는 모토로 농축수산물의 생육·작황·가격을 예측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작황과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야 수요기업의 대량 구매를 연결할 수 있어서다.

비굿은 과일 채소류 생산액 상위 10위 품목의 한 달 뒤 가격을 예측한다. 쌀 생산량(작황)도 예측한다. 예측 성공률은 높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농가와 식자재 수요기업 간 선도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비굿'을 운영하고 있다. 선도거래란 미리 계약을 체결하고 나중에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비굿은 가격예측에 힘입어 구매기업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의 계약재배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생산량을 전량 구매하는 식인 데 비해, 비굿의 선도거래는 필요한 수준의 수확물을 필요한 양만 거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에스앤이컴퍼니는 2021년 사업화 이후 지난달까지 농축수산물 2779톤이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누적매출액 50억원을 달성하고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12월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 3.5기에 선정된 바 있다.

에스앤이컴퍼니는 주요 농업 생산국 중 하나인 베트남의 농업 스마트화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디노랩 동기 기업인 틸다와 공동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 피칭에 나선다.


"환전? 안해도 돼, 현지서 바로 인출" 캐시멜로 베트남 공략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16년, 출장마다 환전해야 하는 불편함,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없을까 고민하던 청년이 핀테크 기술로 창업에 나섰다. 이렇게 탄생한 캐시멜로는 22일 현재 태국·필리핀·홍콩·마카오 등에서 간편하게 현지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시멜로는 해외에서 현지통화를 쉽게, 낮은 수수료로 환전할 수 있게 한 핀테크 서비스 기업이다. 외국 ATM 업체들과 맺은 '멜로우링크'(MallowLink) 네트워크와 국내 시중은행에 제공하는 솔루션 '캐시멜로'가 두 축이다.

여행자들은 여행중 멜로우링크 모바일로 환전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ATM에서 직접 출금할 수 있게 한다. 해당 국가를 찾는 고객들이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갈 필요가 없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운다. ATM에서도 카드가 필요없는 카드리스(cardless) 방식을 쓴다. 무카드 출금이 가능한 ATM이면 이용할 수 있다. ATM 화면에 뜨는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거나,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현금을 인출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원뱅킹 앱에 '환전주머니' 기능을 추가했다. 캐시멜로의 솔루션이다. 이용자는 여행 전 국내에서나, 현지 여행중 앱으로 환전을 신청한다. '해외ATM 출금하기' 메뉴에서 가까운 ATM을 검색한 다음 돈을 인출하면 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손잡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로 평가된다.

베트남·대만 등 아시아권 다른 나라로 영역을 확장 중인 캐시멜로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 피칭에 나선다. 윤형운 캐시멜로 창업자 겸 해외법인대표는 한-베트남 양쪽 벤처투자업계에 자사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한다.


숨통 막는 폐질환 'COPD'…조기에 잡는 K-신기술, 베트남 간다

김병수 티알 대표 /사진=아산나눔재단
김병수 티알 대표 /사진=아산나눔재단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호흡기 관련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호흡기 질병 중에서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COPD는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으로 기도와 폐 실질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숨을 내쉴 때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한다. 대기오염과 흡연이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COPD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환자 대부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증상이 심화하고, 호흡기 이상 증세가 있을 때 방문하는 지역 내 1차 병원들 중 크고 비싼 폐 기능 검사기를 보유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심장호흡재활전공 이학 박사 출신 김병수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 '티알(TR)'은 이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보급형 폐 기능 검사기 '스파이로키트(SPIROKIT)'를 개발했다.

스파이로키트(SPIROKIT) /사진=티알
스파이로키트(SPIROKIT) /사진=티알
이 제품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크게 경량화했고 블루투스를 통한 PC 등 스마트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빠르게 폐 기능을 진단할 수 있다. 기존 기기의 큰 부피와 고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1차 병원들로서도 장비의 도입이 쉬워졌다.

스파이로키트는 충남대학병원 임상시험을 거쳐 삭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도 받았다. 현재 국내 170여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최근에는 베트남 의료기기 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과 카자흐스탄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티알은 대기오염 국가들 중에서도 심각도가 높고, COPD 사망률이 OECD 국가들보다 4배 이상 많은 베트남에서의 의료시장 진입에 힘을 쏟고 있다. COPD는 병증이 악화할수록 의료비가 증가하는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해 의료손실 비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티알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소개) 피칭을 통해 구체적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트남 도농 소득격차↓…'착한 금융중개' 플랫폼, 필리핀도 노크

베트남의 핀테크 스타트업 '엠패스트(MFast)'는 농촌과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득 격차 및 경력 개발 기회의 차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17년 설립됐다.

어디에 살든, 학력이 어떻든 모든 사람들이 소득수준을 높이고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대출이나 보험 등 금융상품의 판매를 단순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이에 대한 접근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엠패스트는 전국 63개 성(省)·시(市) 소비자와 금융·보험사를 연결하며 현재까지 100만여명 이상의 고객에게 금융·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 컨설팅 분야에서 소득 증대와 취업 기회 창출에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개인 금융 관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판 탄 빈(Phan Thanh Vinh) 대표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의 뛰어난 기업가' 상을 받기도 했다.

엠패스트는 지난해 600만달러(약 8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 금융상품을 다양화하고 있고, 필리핀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엠패스트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소개) 피칭을 통해 구체적인 확장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트남 부동산 위치·가격 한눈에…프롭테크 '시틱스' 韓에 손짓

2018년 설립된 베트남 스타트업 시틱스(Citics)는 부동산거래 올인원 앱을 지향하는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스타트업이다.

시틱스는 22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에 "다른 산업분야가 신기술을 도입해 발전하는 반면,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그렇지 못하다"며 거래가 체계적이지 않고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거래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시틱스는 분산돼 있는 부동산 정보를 모아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틱스 앱에선 부동산의 위치정보, 사진, 가격, 거래에 필요한 법률상 서류 등을 한번에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다.

시틱스는 은행이 대출 담보로 사용되는 부동산 가치를 감정할 수 있는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며, 은행의 리스크 관리 부서가 부동산의 세부 사항과 예비가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하나의 앱에서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모아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2021년 기준 시틱스는 베트남 전역 900만 개 이상의 부동산 데이터를 보유하고 400만 개의 부동산에 대한 감정내역을 확보했다. 10개의 주요 은행과 협약을 맺고, 호찌민 위주이던 서비스를 하노이 등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했다. 이에 2024년 현재 베트남 전역 30개주에 걸쳐 직원 180명을 두고, 중개 파트너 1500명과 제휴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400만달러. 한국과도 관계를 맺어왔다. 2021년 3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 베트남의 넥스트랜스(Nextrans), 한국의 더벤처스, 싱가포르의 벌페스(Vulpes)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1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시틱스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 피칭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한-베트남 양쪽 벤처투자 업계에 자사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한다.


"단돈 2.5만원으로 시작" 베트남 MZ의 투자 플랫폼, 동남아 확장

베트남 핀테크 스타트업 '인피나(Infinia)'는 최소 50만 베트남동(VND), 한화로 약 2만5000원이면 예금·펀드·부동산 투자를 도와주는 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의 개인투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 중 절반이 MZ세대인 30대 미만이다. 이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갖췄고 디지털 문화에 친숙하다. 특히 베트남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여러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했다. 인피나의 서비스는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겨냥했다.

인피나의 주요 고객은 가족과 자녀, 조기 퇴직 등을 위해 소득의 일부를 저축하고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다. 2018년 설립된 이래 누적 고객 13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50만명을 돌파했다.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은 그동안 저축 계좌나 장기 부동산에 돈을 보관해 왔지만, MZ세대 투자자들은 최소한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인피나의 판단이다.

인피나는 이용자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뒤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적합한 투자 자산을 추천해 준다. 이용자는 인피나를 통해 각 자산의 위험도와 수익성, 투자 전략 및 과거 성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 브엉(James Vuong) 인피나 대표는 "모든 사람이 투자에 접근하기 쉽고 유용하게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예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증권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피나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소개) 피칭을 통해 구체적인 확장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경넘는 송금·결제" 베트남 핀테크기업, 한-베 연결 노린다

베트남은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금융문화를 갖고 있었다. 그러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디지털금융이 퍼지다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경제가 불가피해졌다. 이는 디지털·모바일 금융이 빠르게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핀테크 기술을 앞세운 금융 스타트업의 영역도 넓어지는 추세다.

핀펜(FinFan)은 국경간 거래는 물론 다양한 방식의 송금결제를 원활하게 하는 핀테크 서비스다. 핀펜 솔루션을 이용하면 고객이 계좌카드 직접 결제, 전자지갑 충전, 현금인출 등 결제방법을 선택,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계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핀펜은 특히 국가간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려 한다. 베트남과 경제, 금융 관계가 깊어지는 한국이 더없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기업인 만큼 한국 금융기관과 제휴하거나 한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모델(BM)을 충분히 더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에 핀펜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주관한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 피칭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잘로페이 등 베트남의 핀테크 경쟁자들이 선도하는 시장에서 어떤 차별점을 갖고 비즈니스를 확장할지 소개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우리금융' 기업 주요 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