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원 이사장 "소상공인·지역경제의 희망사다리 되겠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3.29 06: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인터뷰]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디지털화 지원 등 창립 10주년 미래비전 제시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사진=중소상공인희망재단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사진=중소상공인희망재단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디지털화를 통해 시장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개별 비즈니스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희망재단) 이사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이정표로 제시한 '희망재단 3.0'에 대해 "소상공인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희망재단은 소상공인의 자생력 확보와 대·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상생문화를 만들기 위해 네이버가 전액 출연해 2014년 2월 설립한 순수 민간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2019년부터는 '소상공인 점프업 허브'라는 보육시설을 개관해 소상공인의 성장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잠재력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성장 사이클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점프업 허브가 소상공인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허브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멤버십은 점프업 허브를 거친 소상공인을 하나로 묶어 발굴·입주·졸업 사업자 간 자연스럽게 네트워킹과 후원이 이뤄지는 선순환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류재원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이 시장 동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점프업 허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이 협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자발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공간을 통해 입주·보육, 졸업기업이 다시 멤버십으로 환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미션"이라고 했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에 역점, 온라인 시장 진입 지원



희망재단은 지난 10년간 8000여명의 소상공인 교육생을 배출했고 160여개 입주기업에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1800여개 사업자가 판로지원을 통해 달성한 누적 매출액은 285억원 규모다.

올해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힘을 쏟는다. 류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고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DX 아카데미'를 기획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허브멤버십 혜택도 강화한다. e-러닝 교육을 새롭게 도입해 소상공인이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DX 아카데미 외에도 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을 위한 '온라인 판촉지원', 'O4O 판로개척' 등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의 수요가 많은 오프라인 전시·박람회 참여를 위한 '상생부스'도 지원한다. 류 이사장은 "소상공인과 예비 소상공인, 유관 단체·기관이 서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점프업 허브 실내 모습 /사진=중소상공인희망재단
소상공인 점프업 허브 실내 모습 /사진=중소상공인희망재단
희망재단은 대기업과 기관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 가능성 목표와 연계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맞춤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 기업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류 이사장은 "이들 프로젝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협력 기업·기관을 허브멤버십으로 유입해 소상공인과 모두가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성공 사례를 구축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도 도모하겠다"고 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팔을 걷고 나섰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도전 중 하나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점점 더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운영은 힘들어진다. 따라서 디지털 경제와 온라인 커머스는 비즈니스 전략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넘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축적된 희망재단의 노하우,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화된 프로그램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재단은 전국 어디에선가 오늘도 묵묵히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전국 소상공인에게 희망 사다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