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배터리, 메모 프린터…'CES 출격' K-스타트업들의 신제품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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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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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스트의 플렉시블 배터리가 적용된 AR 글래스 모습(왼쪽)과 망고슬래브의 점착 메모 프린터 '네모닉' /사진=각사 제공
리베스트의 플렉시블 배터리가 적용된 AR 글래스 모습(왼쪽)과 망고슬래브의 점착 메모 프린터 '네모닉' /사진=각사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개막이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이번 CES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스타트업 리베스트는 CES에서 새로운 형태의 플렉시블 배터리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리베스트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연구개발부터 설계, 제조 및 품질관리까지 가능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리베스트는 지난해와 2020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혁신상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의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리베스트가 올해 CES에서 공개하는 플렉시블 배터리는 애플이 '비전 프로'를 공개한 이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증강현실(AR) 글래스의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배터리를 통해 무게와 부피, 용량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는 "디바이스 자체뿐만 아니라 내부에 적용되는 컴포넌트에서부터 혁신이 필요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배터리를 통해 그 시작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출신 스타트업 망고슬래브는 점착 메모 프린터 '네모닉'의 2세대 제품을 공개한다.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에 배터리를 탑재해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고, 출력한 메모는 다른 점착 메모보다 30% 이상 점착력이 강해 어디든 쉽게 부착 가능하다.

특히 2세대 제품은 슬랙 등 업무용 프로그램과의 통합을 통해 연동성이 더욱 확장됐따. 이용자는 슬랙 대화 중 메시지를 점착 메모로 출력하거나, 웹 어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 자피어(Zapier)로 6000개 이상의 앱과 연결해 점착 메모를 출력할 수 있다.

신발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크리스틴컴퍼니는 신발 브랜드와 제조 공장을 매칭하는 신발 제조 솔루션 '신플(SINPLE)'을 선보인다.

신플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글로벌 신발 트렌드를 자동 분석하고 시즌별 디자인을 제안한다. 또 통합공급망관리(SCM)를 간소화해 기존 제조 공정을 50% 이상 단축하고, 효율적인 견적 비교 및 브랜드와 솔루션별 검증된 공장을 매칭해 원가절감을 가능케 한다.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제조 공정 매칭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신발 트렌드 분석시스템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 제안도 가능하다"며 "CES를 통해 다양한 해외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에이모는 데이터 수집부터 정제, 가공, 평가까지 데이터와 관련해 전주기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신제품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스마트 디펜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모델링 사업에 대한 별도 세션도 운영한다.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가 AI인 만큼 신제품을 적극 어필해 글로벌 매출 확대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보쉬, 콘티넨탈, 마그나 인터내셔날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해외 공급망을 넓혀가고 있다. AI 모델링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산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오승택 에이모 대표는 "단독 컨퍼런스 홀을 운영하며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신제품이 글로벌 AI 데이터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Infra'를 운영하는 소프트베리는 '최적 충전경로 추천 서비스(EV Infra Advanced Router)'를 공개한다.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와 충전 인프라 현황, 교통 상황 등을 반영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충전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차량 정보를 입력하고 충전소 추천을 위한 최소 배터리 잔량을 설정한 뒤 목적지를 입력하면 EV Infra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잔량에 따른 최적의 전기차 충전소를 실시간으로 추천한다. 이용자는 대기시간 없는 전기차 충전이 가능해진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기차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이번 서비스를 개발했다. 더 나은 서비스로 개발해 많은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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