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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전기충전 말고 공유?…韓혁신기술 베트남도 러브콜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9.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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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술연구원, 서울·경기서 '오토바이 배터리 공유 정류장' 예비실증
베트남 호치민공과대와 내년까지 공동연구…25년부터 현지 실증 목표

배달시장 급증으로 과속, 소음 등 오토바이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전기 오토바이 보급 확산을 위한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정류장)을 구축해 실증을 마쳤다. /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배달시장 급증으로 과속, 소음 등 오토바이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전기 오토바이 보급 확산을 위한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정류장)을 구축해 실증을 마쳤다. /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내 연구기관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기 오토바이 보급 확대를 위한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정류장)' 실증을 마쳤다.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는 대신 배터리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개인용 이동수단으로 주로 오토바이를 활용하는 베트남에서 관련 기술을 실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시스템 수출도 기대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은 올해 3월부터 서울·경기 지역 3곳에서 배달용 전기이륜차를 위한 '배터리 공유 예비실증'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경상북도 경주시에선 연내 관광서비스용 전기이륜차 예비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배달시장 급증으로 과속, 소음, 매연 등 오토바이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소음 등이 없는 전기이륜차 보급이 늘고 있지만, 1회 충전 시 20~30㎞로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시간도 4~5시간 소요되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현재 전기이륜차 확산 걸림돌이 충전 인프라에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을 늘리고 있다.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갈아 끼우는 공유 시스템으로 1~3분이면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전기 이륜차(오토바이) 확산을 위해 서울의 한 맥도날드에서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정류장)' 예비실증을 완료했다. /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전기 이륜차(오토바이) 확산을 위해 서울의 한 맥도날드에서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정류장)' 예비실증을 완료했다. /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배터리 표준을 제정하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교환형 배터리팩, 충전 스테이션,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국내외 실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생기원은 현재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 실증을 진행 중이다. 기술적 해결 과제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다.

여기에 생기원은 최근 베트남 산업부, 호치민공과대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개인용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주로 활용하는 국가다. 생기원과 호치민공과대는 내년까지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 개발한 제품·시스템은 2025~2026년까지 현지에서 실증하기로 했다.

박경용 생기원 국가산업융합센터 소장은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은 전기이륜차 확대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이자 세계적 추세"라며 "현지 실증을 통한 국가별 서비스 전략 수립으로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국내 전기이륜차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생기원은 향후 베트남을 포함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오토바이 활용이 많은 동남아시아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최근 베트남 산업부와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정류장) 공동연구와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최근 베트남 산업부와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정류장) 공동연구와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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