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24% 더 배달한다" 라이더, 단건→묶음배달 옮겨가나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3.03.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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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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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배달'보다 도착지가 비슷한 상품 여러개를 묶어 배달하는 '묶음배달' 효율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로고가 16일 발표한 '2022 바로고 딜리버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단건배달만 한 라이더보다 묶음배달을 한 라이더의 시간당 배달건수가 2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극성수기인 겨울엔 이 차이가 37%로 더 크게 벌어졌다. 단위 면적당 배달건수가 많아지면서 묶음배달 효율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더 입장에선 적게 이동하고 더 많이 벌수 있는 셈이다.

바로고 라이더의 시간당 배달건수는 2020년 3.9건에서 2022년 4.1건으로 증가했다.
바로고는 "2021년부터 단건배달이 주목받으면서 배달시장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사실"이라며 "단건배달은 더 쉽고 빠른 배달로 일반인 참여 허들을 낮추고 배달속도를 높였으나, 배달단가를 높이고 라이더 공급 안정성을 널뛰게 만들었다. 앞으로는 효율적인 배달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배달이 일상화되면서 주문쏠림 시간대도 분산되고 배달품목도 확대됐다. 오전 7~10시 배달 건수는 전년 대비 20.4% 상승했는데, 이 시간대 버거 카테고리 주문 수가 전년 대비52% 증가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의약품, 반려동물 용품 등 배달 가능 품목도 다양해졌다. 바로고 라이더가 지난해 배달한 비음식군 상품은 총 600만 건에 달한다.

지난해 바로고 누적거래액은 약 4조9000억원으로 전국 온라인 음식서비스 시장(26조원) 거래액의 18.8%를 차지했다. 바로고 라이더는 총 7만명으로 1명당 평균 7000만원 어치의 상품을 배달했다.

바로고 관계자는 "코로나로 배달 서비스가 일상 속에 완전히 자리 잡으며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바로고 역시 진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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