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카오엔터, 1.25兆 들고 SM 공개매수 참전… 머니게임 격화

황국상 기자 기사 입력 2023.03.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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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카카오 (49,700원 ▼800 -1.58%)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1조2500억원을 들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85,100원 ▼1,600 -1.85%)) 공개매수에 전격 나선다. 앞서 공개매수에 나섰다가 의도했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던 하이브에 이은 공개매수전인 만큼 카카오-하이브의 머니게임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 20일에 걸쳐 SM 주식 35%(약 833만여주)를 주당 15만원씩 총 1조2500억원에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지분 취득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사무를 맡았다.

카카오 측은 지난달 SM이 진행하려던 3자배정 유상증자와 CB(전환사채) 발행에 참여해 9.05%를 취득하려 했으나 종전 최대주주인 이수만 SM 창업자가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며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211,500원 ▼4,000 -1.86%)가 이 창업자의 우군으로 나서며 그의 지분을 매수한 데다 공개매수까지 선언한 상황이다. 다만 하이브는 공개매수(주당 12만원)를 통해 40%대 지분율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공개매수 후에도 20%에 못 미치는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로서도 해볼 만한 싸움이 된 것이다.

카카오 측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다양한 내용의 (SM과의) 사업 협력과 중장기 시너지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이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원활한 사업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SM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더 높다. 카카오의 예상대로 공개매수가 진행될 경우 총 1조2500억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 1월 사우디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투자받은 데다 기존 보유하던 현금및현금성자산도 풍부한 만큼 자금력도 탄단하다는 평가다.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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