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발사 불발된 민간 'K-로켓', 오는 7~21일 중 우주로 간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3.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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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TLV 시험발사체 /사진=이노스페이스
한빛-TLV 시험발사체 /사진=이노스페이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비행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신규 발사 예비기간을 오는 7~21일(브라질 시간)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발사장은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Alcantara Launch Center)로 적도와 근접해 세계 우주 로켓 발사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예정일과 발사 시간은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여건 등 최적의 발사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확정될 예정"이라며 "브라질 우기 영향으로 날씨 상황이 발사일을 결정하는데 큰 변수 중 하나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발사장 안전관리시스템과 한빛-TLV 점화시스템 간 예기치 못한 동기화 오류로 발사체에 점화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시험발사 시도가 불발된 바 있다.

상황 직후 이노스페이스와 브라질 공군은 전기적 신호 송수신부터 동기화 프로그램까지 전수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는 오류 없이 정상 작동 가능함을 확인한 상태다.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은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사용하는 혼합형 발사체 기술을 사용한다. 고체 로켓의 경우 추력 조절이 어려우면서도 폭발 위험성이 있고, 액체 로켓은 추력 조절이 가능하지만 제작 비용이 높고 개발기간이 길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이런 단점을 해소한다. 연소실에 폭발위험이 없는 고성능 파라핀 소재의 고체연료를 넣어놓고 별도의 탱크에 액체 상태의 산화제를 저장한 상태에서 중간의 펌프를 통해 산화제를 흘려보냄으로써 연료를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 방식이다.

한빛-TLV 시험발사체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을 위한 것이다. 시험발사체는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이며 1단 로켓으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구조가 가장 복잡한 로켓 1단부 엔진은 많은 기술이 투입되는 핵심 부분"이라며 "이를 이용한 비행성능시험은 우주 발사체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거쳐야할 중요한 개발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체 민간 기술로 로켓 추진기관 개발과 발사체 조립제작을 거쳐 현재 비행시험 단계까지 도달한 만큼 성공적인 시험발사 수행을 위해 기술과 자원, 환경적 요인들을 더욱 면밀히 점검·보완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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