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보다 한국어 6500배 학습"…네이버 야심작 7월 공개

이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3.02.27 13:0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하이퍼클로바X 설명하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설명하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초대규모 AI(인공지능) '하이퍼글로바X'를 7월 중 공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챗GPT 등 생성 AI가 화제인 가운데 국내 초대규모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유원 네이버(NAVER (184,000원 ▼3,300 -1.76%))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홀에서 열린 'DEVIEW 2023' 키노트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며 "팀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시켜 전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가세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 AI"라며 "개별 서비스부터 특정 기업 또는 국가 단위까지 누구나 목적에 최적화된 AI 프로덕트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AI 상용화의 가장 큰 한계점으로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꼽았다. 챗GPT 등장 이후 전세계적으로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언어적 한계와 이에 따른 데이터의 신뢰성과 최신성 확보, 비용적 문제가 여전히 상용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인프라와 기술에 선행적으로 투자해온 점을 십분 활용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초대규모 AI 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국내 산업·환경에 맞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은 이날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초대규모 AI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인이나 기업 등 사용주체에게 밀접한 데이터로 학습돼야 한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은 양의 데이터라도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프로덕트 구축이 가능하다"며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덧붙였다.

곽용재 CTO는 "삼성전자와 함께 LLM(대규모 언어모델)의 연산과 학습, 추론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기존 GPU 대비 10분의 1 크기의 모델 사이즈, 4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갖춘 경량화된 AI 반도체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 오픈할 하이퍼스케일 IDC '각 세종'의 경우 AI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원 용량 확보 및 냉방 기술을 갖췄다"고 했다.

이날 AI 검색기술인 '서치GPT'도 소개됐다. 서치GPT 프로젝트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특화시킨 대규모 언어모델 '오션'을 백본(back-bone)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서치GPT는 네이버가 20년 간 축적한 검색 데이터를 모델링해 사용자가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정보의 신뢰성,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 등 세 가지를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신성과 정보 간 교차·반복 검증 및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춘 정보를 생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쇼핑, 페이, 지도 등 네이버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정보를 이미지, 동영상, 음성 등과 함께 활용해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서치GPT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한층 더 차별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기자 사진 이정현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