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면 더 빨리 응답한다며…챗GPT, 월 20$ 냈는데 '먹통'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3.02.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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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사진=챗GPT
스마트폰을 이어 인간의 삶을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챗GPT도 '먹통' 사태를 피하진 못하고 있다. 접속 폭주 등 여러 원인으로 오류에 반복되면서 '유료 서비스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그마저도 잦은 먹통에 시달린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챗GPT 이용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챗GPT 장애가 발생했다. 한 이용자는 SNS에 "챗GPT가 갑자기 먹통이 됐다. 유료 사용자인데"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챗GPT가 "우리는 예외적으로 높은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시스템을 확장하는 작업을 하는 동안 조금만 참아달라"는 메시지가 뜬다고 알렸고, 또 다른 이용자도 SNS에서 "유료 구독까지 했는데 이렇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날 오후 챗GPT 유료 서비스의 장애는 3시간 가까이 이어진 후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최근 챗GPT의 장애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ChatGPT is at capacity right now'라는 메시지를 흔히 볼 수 있다. 접속이 폭주해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챗GPT는 '알림 받기(get notified)' 링크를 제공한다. 링크를 눌러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접속이 가능할 때 챗봇이 알려준다. 보통 1시간 가량 기다려야 챗봇과의 대화가 가능해진다.

문제는 유료 이용자다. 챗GPT 운영사 오픈AI는 '챗GPT 플러스'라는 유료화 모델을 선보였는데, 월 20달러를 내면 더 나은 접속과 더 빠른 응답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세계를 휩쓴 챗GPT 돌풍으로 접속이 폭주하는 만큼, 우선 접근권을 제공하겠다는 것. 또 무료 버전의 챗GPT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했지만, 유료 버전은 더 최신 데이터를 반영하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이에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수많은 이용자가 기꺼이 지갑을 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무료 이용자만큼이나 오류가 반복되자 챗GPT에 실망도 커진 표정이다. 이용자들은 "유료와 무료가 상관없이 장애가 잦다" "유료와 무료 서비스의 데이터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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