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표절 논란 '노아AI' 결국 서비스 종료…주언규 "모든 책임 질 것"

김사무엘 기자 기사 입력 2023.02.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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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표절 논란을 일으킨 콘텐츠 분석 프로그램 노아AI가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노아AI는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노아AI를 이용 중이신 여러분들께 송구한 말씀 드린다"며 "2023년 2월20일부로 노아AI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고 밝혔다.

노아AI는 "노아AI를 활용한 표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그에 따라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이용자가 환불처리되면 서버가 자동으로 종료된다"고 알렸다.

노아AI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씨와 유튜버 '현대표' 현승원씨가 만든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에 기반해 조회수가 잘 나오는 유튜브 제목과 썸네일 등 데이터를 모아 인기 많은 영상과 키워드를 추천해준다.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키워드를 추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존 유튜브 콘텐츠를 표절하는데 적극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과학 유튜브 '리뷰엉이'는 지난 15일 업로드한 영상을 통해 "제 영상을 도둑질해서 돈을 벌고 있는 한 유튜버를 고발한다"며 유튜버 '우주고양이 김춘삼'을 지목했다.

'우주고양이 김춘삼'은 주씨로부터 노아AI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법을 배우고 이를 이용해 다른 과학 유튜버들의 영상 썸네일과 주제 등을 카피해 오고 있었다. 그는 주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주피디 노아ai 주언규'에 출연해 "잘 터지는 섬네일, 실제로 터졌던 섬네일들을 참고한다"며 "이걸 내 방식대로 바꾸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리뷰엉이의 폭로 이후 주씨는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사태가 수습되지 않자 이날 추가 사과 영상을 통해 "노아AI를 활용한 표절 사건의 원인은 애초에 제가 무리해서 성과자 초대 이벤트를 기획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노아AI 앰배서더 및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씨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씨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기자 사진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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