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포함 13명 우주체류 진기록...중국 우주정거장 효과[우주다방]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2.12.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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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비행사 6명이 지난달 30일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의 궁전)에 도착한 뒤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사진=중국유인우주국(CMSA)
중국 우주비행사 6명이 지난달 30일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의 궁전)에 도착한 뒤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사진=중국유인우주국(CMSA)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의 궁전)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우주비행사 총 13명이 우주에 체류하는 진기록도 나왔다. 이 기록은 톈궁 6명을 포함해 미국·러시아 등이 운영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 7명을 모두 포함한 숫자다.

1일(현지 시각)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5호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도킹(docking·결합)에 성공했다.

이 공간에는 지난 6월부터 우주정거장 건설과 실험 임무를 수행해 온 우주비행사 3명이 머물렀고, 이날 3명이 추가되면서 총 6명이 체류하게 됐다. 다만 기존 중국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던 3명은 인수인계 작업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현재 ISS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 우주비행사 7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로써 짧은 시간이지만, 인류 우주비행사 13명이 우주에 체류하는 기록을 세웠다.

[주취안=신화/뉴시스]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5호가 창정(長征)-2F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2022.11.30
[주취안=신화/뉴시스]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5호가 창정(長征)-2F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2022.11.30

중국 우주정거장은 T자형으로, 우주비행사가 거주하는 톈허를 중심으로 좌우측에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과 원톈(問天)으로 구성된다. 톈궁은 길이 37m, 무게 100톤(t)이다. ISS와 비교하면 크기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톈허를 발사한 지 1년 8개월여 만에 우주정거장 구축에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우주인들이 앞으로 과학 실험을 비롯해 우주정거장 내외부 장비 설치와 보수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연내 우주정거장 내부 건설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1992년부터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해왔고, 결국 30년만에 그 꿈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현재 ISS가 노후화 문제로 2030년에는 운영 종료가 예상되고 있어서 그 이후부턴 중국 우주정거장만 남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은 향후 지구와 평균 38만4000㎞ 떨어진 달 궤도 주변에 심(深)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를 마련할 계획이다. 게이트웨이는 현재 지구와 약 400㎞ 떨어진 저궤도 상공에 떠 있는 ISS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으로 더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한다.

달 궤도 유인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상상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달 궤도 유인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상상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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