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중개수수료에 집주인들 우르르...70억 뭉칫돈 '프롭테크'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2.10.15 15:2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주의 핫딜] 부동산 중개 '우대빵' 운영 에스테이트클라우드, 7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매도자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거래절벽이 길어지면서 호가를 낮춰 팔고 싶지만 중개업소가 제시하는 매도 호가만 믿고 마냥 기다리기도 힘들다.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서비스 '우대빵'을 운영하는 프롭테크 기업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직접 중개'와 '반값수수료'를 내세워 집주인들을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대빵은 집주인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집 내놓기' 버튼을 누르고 아파트 이름과 동, 호수, 거래종류, 가격 등을 직접 등록하면 된다. 이후 우대빵중개법인에서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한 뒤 최종 매물로 등록된다.

기존에는 집주인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의뢰를 했다면 우대빵은 집주인이 매물 등록을 한 뒤 중개업소가 연결되는 구조다. 중개업소의 '가두리 영업' '가격 후려치기' 등을 걱정할 필요 없는 셈이다.


공인중개사의 경험으로 시스템 디지털화, 고객 중심 서비스 고도화


2019년 8월 설립된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집주인이 집을 팔거나 임대를 놓을 때 중개업소 여러곳에 한번에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 '복덕킹'을 운영했다. 약 350곳의 중개업소를 확보했지만 정작 거래완료 뒤 수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공인중개사 자격을 보유한 이창섭 대표는 직접 중개로 피봇(사업모델 전환)을 결심하고 우대빵을 개발했다.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2020년 6월 강서구에 중개법인본점을 개업한 뒤 3개월만에 300개 매물을 확보, 월 거래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집주인 불만을 해결하면 매물을 받을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창섭 대표는 "기존 프롭테크 플랫폼들은 매물을 올리면 수수료를 받지만 우대빵은 가맹점과 공동중개를 통해 직접 수수료를 받는다"며 "실전 중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가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했다"고 말했다.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ERP(전사적자원관리) 중개시스템을 개발해 임장, 매물관리, 계약, 정산관리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내 55개의 우대빵 직영점과 가맹점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 국토부 실거래보다 한 달 먼저 실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한달 빠른 실거래가', 임차인이 원하는 아파트에 월세, 전세 의뢰를 등록하는 '아파트 찾는 손님', '갭투자' 매물 지도 등 다양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중개수수료는 최대 0.35%로 '반값수수료'를 내세운다.



2023년까지 서울, 수도권에 150개 지점 설립..세무·대출 등 파생사업 추진


덕분에 우대빵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대빵은 10월 현재 보유 아파트 매물 수가 1만5648개에 달한다. 누적 매물 수는 약3만6000개, 누적거래금액 7929억원을 달성했다. 매물 등록 후 평균 한 달 이내에 59%가 계약이 성사됐고, 매물을 등록한 날부터 계약된 날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39일로 집계됐다.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최근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SV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지난해 7월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1년 3개월만의 성과다.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된 바 있다.

우대빵은 투자유치금으로 2023년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150여개 이상의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IT 기술 기반의 우대빵 중개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또 아파트 중개 외에 세무, 대출을 도와주는 전담팀도 구성하고 있다. 향후 인테리어, 이사, 청소, 등기 등 파생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SV인베스트먼트 박정환 팀장은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아파트 전문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기치로 집주인들의 호응을 얻고, 이를 통해 확보하는 직접 매물을 기반으로 기존 부동산 중개시장의 변화를 꾀했다"며 "오프라인 거점에서 수집하는 가장 빠른 부동산 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확대 가능성을 지닌 플레이어로서 기존 프롭테크 시장의 빈 곳을 메워줄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에스테이트클라우드  
  • 사업분야건설∙부동산, IT∙정보통신
  • 활용기술인공지능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에스테이트클라우드' 기업 주요 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