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사관'과 방범활동 했더니 범죄 20% 줄었다 [월드콘]
미국 캘리포니아 피츠버그 경찰관 카일 베이커는 인신매매·성착취 사건 전문 수사관이다. 그는 여성 2명이 성착취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 용의자 수사에 나섰지만 오리무중이었다. 보통 초동수사는 SNS와 통신기록 등 기초적인 자료들을 기반으로 의심스러운 인물들을 추리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이렇다 할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 베이커는 수사 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페레그린'에 접속, 가해자와 연결고리가 될 만한 인물부터 선별하기로 했다. 이때 페레그린이 다른 경찰서에서 보낸 협조 요청 문서 속에서 한 인물의 별명과 전화번호를 찾아 베이커에게 추천했다. 이 단서를 토대로 베이커는 추가 피해자들을 확인했고, 용의자를 붙잡아 구속시켰다. 베이커는 "페레그린이 내가 찾고 있는 줄도 모르는 정보를 찾아다 줬다. (단서가 된) 협조 요청 문서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떻게 찾을 수 있었겠느냐"면서 "페레그린을 수사의 출발점으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페레그린은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임원 출신 닉 눈이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종훈기자
2024.09.07 07: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