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올 2학기 생명과학과에 우수한 교수님을 모시면서 기존의 2배인 5억원의 정착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앞으로는 최대 10억원까지 늘려 전 세계의 우수한 교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김성근 포스텍(POSTECH) 총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진행된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총장은 2033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세계 톱(top) 대학들과 경쟁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포스텍 2.0: 제2 건학 추진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총장은 전날 영국 버밍엄대를 방문해 양자 간 업무협약(MOU)을 구체화했다. 김 총장은 "대학 간 MOU는 구속력이 없어 의미가 없이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버밍엄대와 상호 교환학생 확대 방안, 복수학위 추진 방안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내용을 주로 논의했다"고 했다. 김 총장은 국내 대학의 협력할 대상으로 유럽 대학의 강점이 크다고
코벤트리=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기자 2024.08.05 16:22:56"한국 제조업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조업(Manufacture)에서 탈피해 가치를 창출하는 '밸류팩처(가치 혁명·Valufacture)'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원장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열린 '한국·유럽 과학기술인대회(EKC 2024)' 기조 강연에서 "제조업은 인구구조와 기후변화, 패권 경쟁과 소비자의 개인화 등 중대한 변화를 맞닥뜨렸다"며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와 사회적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것이 제조업의 미래"라고 했다. 생기원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제조업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품의 고유한 개성과 가치는 줄어들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 등에서 저가로 대량 생산되는 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고, 생산성을 아무리 높여도 이들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알리,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
코벤트리(영국)=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기자 2024.08.01 12:00:00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쏘아 올린 위성통신 경쟁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30년이면 5만대에 이르는 저궤도 인공위성(LED)이 지구 저궤도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는 지구와 비교할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이다. 고에너지 입자로 이뤄진 우주선(cosmic rays)이 끊임없이 물체를 강타하고, 우주를 떠도는 원자산소(Atomic Oxygen·AO)에 노출돼 재료가 산화한다. 이 때문에 우주 공간에서 장기간 버티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공위성의 소재로 사용되는 '우주용 특수 재료'가 최근 주목받는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 더오큘러스관에서 열린 '한국·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4)' 화학공학·재료과학 세션에서는 공경일 브리스톨대 우주·설계공학과 선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우주용 고분자(폴리머) 신소재 분석법이 소개됐다. 공 선임연구원은 고분자 소재에 화학적·물리적 손상을 주지 않고도 우주 물체용으로 적합한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
코벤트리(영국)=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기자 2024.08.01 12:00:00한국이 유럽연합(EU) 최대 R&D(연구·개발) 지원 사업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HE)'에 아시아권 최초로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한다. 한국 과학기술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호라이즌 유럽 참여에 대해 호라이즌 유럽을 총괄하는 유럽집행위원회(EC) 연구혁신총국 시그넷 랏소 부총국장은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연구 파트너의 수가 많을수록 과제 수주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열린 '한국·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4)'를 방문한 랏소 부총국장은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최대한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 최대 R&D 지원사업이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955억 유로(약 142조원)를 투자한다. 랏소 부총국장은 "기존 유럽 회원국의 역량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난제에 도전하고, 개방경제와 민주주의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 간 역량을 모으기 위해 비유럽 국가 6곳에 가입
코벤트리(영국)=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기자 2024.08.01 12:00:00"영국 정부는 2035년까지 영국을 글로벌 혁신 허브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을 이루기 위해 강력한 과학기술력을 기반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드로 머커지 이노베이트UK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 시각)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갖고 "영국 기업과 협력할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고 했다. '한국·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4)' 기조 강연을 위해 워릭대를 찾은 머커지 CEO는 "공동 연구나 공동 개발 등 어떠한 형태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노베이트UK는 영국 연구혁신청(UKRI) 산하 공공기관이다. 영국 기업의 '혁신'을 지원해 영국의 경제성장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다. 머커지 CEO는 "혁신은 과학과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와 경제로 전환하는 일"이라며 "이노베이트UK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만, 운영은 정부와 독립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코벤트리(영국)=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기자 2024.08.01 12:00:00"한국과 유럽의 과학계는 아직 서로를 잘 모른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워릭대 더 오큘러스관에서 개막한 '2024년 한국-유럽 과학기술인대회(EKC 2024)'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국내 과학계가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열린 EKC 2024 기초과학 분야 첫 세션 '한국-유럽 간 교류를 통한 기초과학에서의 국제 협력 촉진 방안'에는 김성근 포스텍(POSTECH) 총장,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물리학과 교수, 이연주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그룹장(CI), 현윤경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 소장 직무대행이 패널로 참석했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오랜 기간 교류 경험을 쌓은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한국과 유럽의 공동연구에서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한국과 유럽의 과학기술 R&D(연구·개발) 관심 분야는 점점 비슷해지는 데 반해, 개별
코벤트리(영국)=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기자 2024.07.31 14:17:44"딥테크는 발전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정부 부처 간 명확한 업무 분장과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조용래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이 30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열린 '한국·유럽 과학기술인대회(EKC 2024)' 딥테크(혁신 기술) 세션에서 "과학적인 연구·개발(R&D)과 공학적인 혁신이 동반돼야 딥테크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까지 연구·개발(R&D) 예산 15조원을 투자해 원천 기술 개발을 돕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등을 통해 스타트업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R&D와 스타트업 운영 사이의 공학적인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딥테크는 특정 기술을 깊게 파고든다는 의미로, 앱이나 플랫폼처럼 비교적 단순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기술적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인공지
코벤트리(영국)=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기자 2024.07.31 15:15:30"영국에서는 최근 '과학 자본(Science Capital)'이라는 개념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학 자본은 과학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 과학 친화적 환경 등을 통칭합니다. 영국은 개인이 과학 자본을 쌓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공계 인재 육성과 직결된다고 봅니다. 한국도 이 같은 개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이승훈 서울대 연구원) 30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한국·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4)'가 개막했다. EKC는 한국과 유럽의 과학기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행사다. 유럽 내 한인 과학자들과 국내 과학자들이 모여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학술토론과 정보교환을 통해 과학기술 세계화에 기여하고 인적 네트워킹 향상을 도모한다. 2008년 독일에서 처음 열렸고,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행사의 첫 포문을 연 것은 대중과학에 대한 열띤 논의였다. '대중과학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과학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세션 발표자들은 대중과학 강화를
코벤트리(영국)=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기자 2024.07.31 16:3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