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27일은 '제2회 우주항공의 날'이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주간(23~29일)을 맞아 다양한 대국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2회째지만 관심이 전년보다 뜨겁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나로우주센터 견학, 창작 고체연료 로켓 제작 등으로 구성된 '우주항공청 스페이스 캠프' 안내는 조회수가 1만회를 넘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한 참가자 학부모는 "예전에는 우주산업이라고 하면 막연히 먼 미래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요즘은 스페이스X 같은 기업 뉴스를 보면서 실제 산업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 아이도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고 미래의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주산업을 둘러싼 변화의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통신망 구축, 우주 태양광 기반 데이터센터 논의 등으로 이제 우주는 단순 탐사의 영역을 넘어 통신, AI, 반도체, 클라우드, 국방이 융합한 거대한 산업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산업을 누가 만들고 이끌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지금 한국 우주산업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심각한 문제가 '인재 부족'인 탓이다.
국내 대학의 우주·항공 관련 학과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항공우주공학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미래 우주산업은 단순히 로켓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위성통신을 이해하는 AI 개발자, 우주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전자공학자, 궤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인재, 우주 클라우드를 설계하는 데이터센터 전문가까지 동시에 필요로 한다.
실제 미국의 스페이스X와 아마존 카이퍼 프로젝트,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글로벌 기업들은 소프트웨어·통신·AI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우주산업을 일부 연구기관과 특정 전공 중심 산업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산업 생태계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현장형 인재' 부족은 한국 우주 스타트업 업계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가 운영하는 'K-우주포럼' 맴버사들은 위성통신 시스템을 이해하는 개발자, 우주 부품 인증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 발사체 운영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 대학원, 스타트업, 연구소, 대기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우주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우주로 향하는 경쟁의 본질은 사람을 얼마나 길러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K-우주포럼' 기업 주요 기사
- 기사 이미지 "K뷰티도 우주 비즈니스로 성장 가능…틈새시장에 기회 있다"
- 기사 이미지 "스페이스X 키운 건 OO"…R&D에 갇힌 한국 우주정책이 갈 길
- 기사 이미지 "돈이 도는 우주 생태계"…기술·자본·정책 연결한 'K-우주포럼'
관련기사
- "업무 보조시대 끝"…산업 가치사슬 뒤흔드는 'AX 스타트업' 뜬다
- 건설 현장 관리 '삽질' 끝…근태도, 안전도 기술로 챙긴다
- DGIST, 삼보모터스와 로봇산업 AX 혁신 맞손… '공동연구랩' 구축
- "AI를 공동창업자로"…KAIST, 에이전트 활용 전국 1인 창업 시대 연다
- "폐배터리 재활용 판 바꾼다"…기보벤처캠프 달군 딥테크 열전
- 기자 사진 류준영 부장대우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