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주포럼 멤버십 가입 신청서

'무제한 AI' 막 내리나…앤트로픽 요금제 개편, AI 비용 2~3배 뛴다

김평화 기자 기사 입력 2026.05.18 17:34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로고. 앤트로픽은 대형 언어 모델 '클로드'를 개발했다. 2025.6.2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로고. 앤트로픽은 대형 언어 모델 '클로드'를 개발했다. 2025.6.2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AI를 열심히 쓸수록 비용 부담도 커진다. 앤트로픽이 기업용 클로드(Claude) 요금제를 월정액에서 종량제로 전환하면서 AI 사용량이 많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게 됐다. 업계에선 오픈AI, 깃허브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AI 무제한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AI 클로드 사용자는 그동안 월 최대 200달러를 내면 일정량의 토큰을 쓸 수 있었다. 이제는 기본료 월 20달러에 실제 사용량만큼 추가 요금이 붙는다. 개인 구독자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4월부터 외부 AI 에이전트 도구를 월정액으로 무제한 사용하는 길이 막혔다. 150명 미만 기업이 쓰는 팀(Team) 요금제는 이번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지가 안 맞아서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를 쓰는 기업 개발자 1인당 하루 평균 비용은 약 13달러에 달한다. 한 달이면 150~250달러 수준이다. 월 20달러 정액제로는 감당이 안 된다. 클로드 코드 연간 매출(ARR)은 올해 2월 기준 25억달러(약 3조7500억원)로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 추론 비용도 함께 폭증했다. 아몰 아바사레 앤트로픽 성장 총괄 책임자는 "사용자당 이용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기존 구독 모델은 이러한 사용 패턴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자문사 리드레스 컴플라이언스의 프레드릭 필립슨 창업자는 "AI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은 비용이 2~3배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하루 종일 가동하면 하루 비용이 1000~5000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추산도 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도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를 사용량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깃허브도 다음 달부터 'AI 크레딧' 체계를 도입해 코파일럿 사용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과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NHN두레이가 종량제 개편을 예고하고 네이버웍스가 추가 토큰 구매 구조를 도입하는 등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구조적 필연이라는 시각도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챗봇보다 훨씬 많은 연산을 요구한다. 하나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추론과 외부 데이터 검색, 문서 분석 작업을 반복하면서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토큰이 새로운 '디지털 원자재'처럼 취급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메가존클라우드 간담회에서도 이 주제가 거론됐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앤트로픽 요금제 변경의 더 큰 임팩트는 고객보다 다른 AI SaaS 업체들에 있다"며 "챗GPT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 정책을 바꾸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처음에 변화를 주면 속이 아플텐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그게 낫다"고 했다. 쓸데없이 돌아가는 에이전트를 걷어내고 투자 대비 수익(ROI)이 높은 곳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종량제가 오히려 기업의 AI 비용 최적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통제도 따라줘야 한다"며 "통제되지 않으면 나중에 토큰 비용 등 리스크를 감당하기 힘든데 AI 요금 종량제가 AI 통제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김평화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