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코딩 추격전…"스페이스X, '커서' 89조에 인수권 확보"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6.04.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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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인공지능(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600억달러(약 88조86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커서의 모회사 애니스피어를 600억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인수가 이뤄지지 않고 협력 관계로 유지될 경우에는 100억달러를 지급하는 구조다.

스페이스X의 커서 인수는 머스크가 AI 부문에서 경쟁업체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xAI의 코딩 도구가 동종 업계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커서의 모회사 애니스피어는 2022년 매사추세츠 공대(MIT) 학생 4명이 설립한 회사다. 처음엔 암호화 메시징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으며 2023년 커서의 AI 어시스턴트를 공식 출시했다. 코드 작성, 소프트웨어 디버깅, 반복적인 코딩 작업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오픈AI의 코덱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커서는 특히 자연어로 입력해도 코딩이 가능하게 하는 '바이브 코딩' 분야에 강점이 있다.

커서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1월만 해도 25억달러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11월 마지막 투자 유치 땐 293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10개월 사이 10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커서가 500억달러 이상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20억달러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널리 보급된 커서의 선도적인 제품과 H100 약 100만개에 해당하는 성능을 갖춘 xAI의 콜로서스 학습용 슈퍼컴퓨터를 결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서스는 xAI가 미국 멤피스에 구축한 대규모 GPU 기반 AI 슈퍼컴퓨팅 단지다.

이번 거래는 스페이스X가 올 여름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체결됐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신규 자본 유치가 기대된다. 이 자금은 AI 모델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2023년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하고 올해 초 스페이스X와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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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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