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8%P 높아"…지역모펀드 출자에 준대형 VC도 참여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6.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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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부산·충남·경북 지역모펀드, 운용사 선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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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모펀드 출자현황/그래픽=김다나
지방모펀드 출자현황/그래픽=김다나
지난해 강원·부산·충남·경북 등 4곳에 결성된 지역 모펀드 4개가 1차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쳤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총 485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고 2000억원 이상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출자에는 AUM(운용자산규모) 5000억원이 넘는 준대형 VC(벤처캐피탈)들도 참여하면서 지역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강원, 부산, 충남, 경북 등 2025년 결성된 4개 지역 모펀드의 1차 자펀드 운용사 16곳 선정을 마쳤다. 지역 모펀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금융기관·기업 등이 중심이 돼 조성하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다. 자금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VC들이 만드는 벤처펀드(자펀드)에 출자해 간접 투자한다.

4개 지역 모펀드들이 출자하기로 한 금액은 1956억원이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여기에 외부 자금을 끌어모아 16개, 총 4850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약정에 따라 20~80%를 지역 소재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된다. 약 2000억원 이상이 지역 스타트업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자사업의 특징은 AUM 5000억원 이상의 준대형 VC들의 참여다. 경북 자펀드 운용사 중에는 AUM 7813억원의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부산 자펀드 운용사 중에는 AUM 5202억원의 인라이트벤처스가 선정됐다. 두 곳은 AUM 기준 각각 20위, 30위를 차지하는 준대형 VC다. 충남 자펀드에도 AUM 4229억원의 케이앤투자파트너스가 공동운용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형 VC 참여, 지역투자 인식 바꿀 수 있어"


이전까지 대형 VC들은 지역 모펀드 출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비수도권에는 투자할 스타트업이 많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 신생 또는 중소형 VC들이 운용사로 참여했다. 실제 2024년 결성된 지역 모펀드의 출자사업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AUM 4839억원)를 제외하면 모두 AUM 3000억원대 이하의 중소형 VC들이 선정됐다.

업계는 지역 투자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회수가 본격화되면서 수익률이 낮지 않다는 게 데이터로 드러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일 모태펀드 정책 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수도권 투자 IRR(내부수익률)은 서울보다 17.7%포인트 높았다. 지역의 경우 수익률 낮은 산업의 투자가 낮은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지역 스타트업계도 대형 VC의 참여를 반기는 분위기다. 대형 VC들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역할을 해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대형 VC는 운용하는 펀드가 다양해 한 번 투자한 기업을 다른 펀드로 후속투자해 단계적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도 한다"며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앞으로 출자조건 등을 업계와 조율하며 더 많은 대형VC들이 지역 모펀드 출자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의무투자 조건 등을 조율해 더 많은 VC들이 지역투자에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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