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로봇·BMS 반도체까지"…모험자본, 딥테크 투자 이어간다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6.03.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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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3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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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다나
3월 4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다나
3월 넷째 주(23~27일)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로봇, 반도체, AI(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 소식이 이어졌다. 특히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는 '딥테크' 기업들에 투자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엑시노스 주역' 아나배틱세미, 150억원 시리즈B


/사진제공=아나베틱세미
/사진제공=아나베틱세미
이차전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 아나배틱세미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JB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했고 IBK기업은행, 에코프로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223억원이다.

2024년 설립된 아나배틱세미는 삼성전자에서 '엑시노스' 개발을 주도했던 정세웅 대표가 창업했다. 현재 BMS 반도체 중 하나인 아날로그 프론트 엔드(AFE) 반도체 개발을 완료하고 샘플 테스트를 마쳤다. 정 대표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시장이지만, 스타트업 특유의 기민함으로 수요 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해 승산 있는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즈A에 이어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백인수 본부장은 "2차전지 산업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BMS의 국산화는 필수적"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아나배틱세미가 그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배틱세미는 창업 6개월여만에 7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후 지난해 말에는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씨자인을 인수했다. 아나배틱세미는 합병을 통해 BMS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ABS8210 양산 준비와 차세대 제품 개발을 동시에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준의 BMS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프리핀스·버스에잇 등 서비스-플랫폼도 '활기'


신상용 프리핀스 대표/사진제공=프리핀스
신상용 프리핀스 대표/사진제공=프리핀스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고도화를 목적으로 한 전략적 투자도 잇따랐다. 렌털 산업 디지털 전환 솔루션 스타트업 프리핀스는 미국의 알란테스 코퍼레이트 파이낸스(ACF)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핀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자본 시장과 연결해 크로스보더 자금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프리핀스는 주차관제 플랫폼 기업 '아이파킹'(옛 파킹클라우드)을 창업한 신상용 대표가 NHN (41,850원 ▲4,850 +13.11%)SK이노베이션 (111,400원 ▲100 +0.09%) E&S에 아이파킹을 매각한 후 재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렌털 사업자를 위한 표준화된 ERP(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과 금융지원, 재고 부담이 커진 제조·판매사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등 중소 렌털 기업의 성장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리핀스의 ERP를 도입하면 대여·재고 현황을 체계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고, 경영 전략 수립에 필요한 사업 성과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전자계약, 세금계산서 처리를 비롯해 렌털 사업자간 공동 구매 및 유휴 자산 교환으로 원가 부담을 낮춰 소비자에게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들도 탑재했다.
/사진제공=버스에잇
/사진제공=버스에잇
자연어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AI 플랫폼 버스에잇(Verse8)은 500만달러(약 7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니지 개발자이자 넥슨 공동 창업자인 송재경 대표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의 소유권 증명을 결합해 '창작의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버스에잇은 코딩 지식이 없어도 자연어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수 분 안에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제작하고 전세계에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350만명에 달하며 50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2만5000개 이상의 게임이 제작됐다고 밝혔다.

케빈 리 대표는 "전세계 게임 제작은 상위 20개의 대형 스튜디오가 전체 게임 생산량의 70%를 장악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버스에잇은 거대 게임 스튜디오의 기능을 프롬프트 하나로 구현할 수 있도록 압축해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버스에잇은 이번 투자금을 AI 시스템 고도화,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 확대, 글로벌 퍼블리싱 인프라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술과 통합 게임 엔진, 블록체인 기반의 소유권 증명을 결합해 '창작의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피지컬 AI' 플라잎, 139억원 시리즈A 유치


/사진=플라잎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플라잎 유튜브 영상 갈무리
AI 기반 양팔 로봇 자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플라잎(PLAiF)이 139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스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플라잎은 이와 별도로 약 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잎은 양팔 로봇에 '2축 허리 구조'를 적용해 작업 반경과 물리적 유연성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언어 기반 로봇 제어 모델 'VLA(Vision-Language-Action)'와 조립 공정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별도의 복잡한 코딩 없이도 현장 작업자가 로봇을 즉시 자동화 공정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양팔 로봇 'V2'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플라잎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즉시 적용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제조업 자동화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체형관리 스튜디오 엘피지오웰니스가 스타에셋파트너스로부터 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직영센터를 기반으로 한 가맹 사업 확장과 웰니스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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