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방식 '홀추력기' 국산화…코스모비, 우주 실증 나선다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6.03.24 08:22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비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홀추력기 허니비 /사진제공=코스모비
코스모비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홀추력기 허니비 /사진제공=코스모비

우주 스타트업 코스모비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초소형 위성용 홀추력기 '허니비(Honeybee)'의 우주 실증에 나선다. 홀추력기는 위성의 궤도 유지 및 수정 등 움직임을 조정하는 추진시스템으로 민간 중심의 위성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23일 코스모비에 따르면 허니비가 탑재된 K-HERO 큐브위성이 궤도 안착 후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해 정상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누리호(KSLV-II)에 실려 우주로 향한 이 위성은 현재 허니비 작동을 위한 배터리 충전 단계에 진입했다. 코스모비는 올해 2분기 중 허니비를 켜고 궤도를 조정하는 우주 동작 시험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 화학 연료 방식의 엔진과 달리 허니비는 전기에너지 기반의 홀추력기다. 전기에너지로 가스를 이온화해 내뿜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전기로 작동하는 우주 엔진'이다. 홀추력기를 활용하면 그만큼 연료를 덜 실어도 되기 때문에 위성을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들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코스모비의 허니비는 100~200㎏급 작은 위성에 맞춰 150W(와트)의 낮은 전력으로도 7mN의 추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도 300㎞ 이하를 도는 초저궤도(VLEO) 군집위성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초저궤도는 공기 저항 탓에 고도 유지를 위한 잦은 추력기 가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성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데 홀추력기가 유리하다"며 "위성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될 수록 홀추력기 수요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저궤도 군집위성 시장이 본격화하면 홀추력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시험은 국내 독자 개발 초소형 홀추력기가 국산 발사체를 타고 우주에서 직접 작동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 위성용 홀추력기 수입에 의존하거나 대형 위성용으로만 제한적으로 개발됐다. 코스모비는 AI(인공지능)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저전력 소형 홀추력기 개발에 성공했다.

코스모비는 누리호 5차와 6차 발사에도 연이어 참여한다. 홀추력기 핵심 부품인 1A급 할로우음극과 전력변환 및 제어모듈을 순차적으로 탑재해 전체 추진시스템의 스페이스 헤리티지(우주 검증 이력)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왼쪽부터)코스모비의 박재홍 CTO(최고기술책임자), 박동하 대표, 이재준 이사, 김성수 이사, 네 사람은 모두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박사과정을 거쳤다./사진제공=코스모비
(왼쪽부터)코스모비의 박재홍 CTO(최고기술책임자), 박동하 대표, 이재준 이사, 김성수 이사, 네 사람은 모두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박사과정을 거쳤다./사진제공=코스모비

코스모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추진 연구실에서 20여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2023년 설립됐다. 최원호 교수의 자문 아래 박동하 대표와 박재홍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원천 기술 확보부터 조립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케이티(KT)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허니비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주산업의 핵심기술인 홀추력기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코스모비' 기업 주요 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