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 창업도시' 10곳 조성…벤처생태계 수도권 쏠림 해소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5.12.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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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업무보고]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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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photocdj@newsis.com /사진=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photocdj@newsis.com /사진=

정부가 지역거점 창업도시를 2030년까지 10곳 조성하고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수도권 수준으로 발전시킨다. 실패 경험을 '낙인'이 아니라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재도전 생태계도 구축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국민·청년·재도전자 등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모두의 창업' 시대를 열고, 지역의 창업·투자를 수도권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는 "지역 생태계를 과감히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거점 창업도시를 내년 5곳 조성하고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들 창업도시는 △인프라 △인력 △사업화 △네트워킹 △정주여건 모두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망한 인재가 지역에서 창업하고 투자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창업중심대학을 현재 11곳에서 17곳으로 늘리고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은 3곳 지정해 인력확보를 돕는다. 민관합동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는 지역에 50%를 우선 할당하고 지역 스타트업 전용 사업화 지원도 추진한다. 지역의 주거·교통·문화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범부처가 함께 나선다.

지역의 투자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중기·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할 지역성장펀드를 14개 시·도에 1개 이상씩, 총 3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최초 출자자는 출자지분의 30% 이내에서 모태펀드에 출자지분을 매각할 권리를 부여하는 등 지방정부나 지역기업들이 더많이 펀드에 참여토록 촉진한다.

지역 창업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복수의 지역이 함께하는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를 내년 2곳 시범운영한 다음 2030년까지 5곳으로 확대한다. 오디션 방식으로 창업루키를 연 100명 선발하고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세제혜택, 첨단기술 보유 외국인 특별귀화 추천에도 나선다.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photocdj@newsis.com /사진=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photocdj@newsis.com /사진=


李 "실패경험, 감점 아니라 오히려 플러스 주자"


중기부는 전국 19곳에 재도전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재도전 스타트업에 대해 보증, 융자, 펀드 등 자금 공급을 강화한다. 1조원 규모 재도전펀드를 공급하고 재도전 지원 대상도 폭넓게 규정한다. 스타트업 대표에게 연대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금지한 규정을 벤처투자사뿐 아니라 신기술금융사(신기사)까지 확대한다. 실패하더라도 이를 딛고 재도전할 수 있게 길을 터준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실패경험을 자산으로 인정해주고 북돋워야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며 "금융제도, 정책, 정서적으로도 실패를 두려워햐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장관은 "한국 사회가 용인하는 실패숫자가 1.4회라면 미국은 2.8회 정도 된다는 조사도 있다"며 "우리나라가 실패를 용인하는 정도가 실리콘밸리보다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도전펀드도 늘리시고, 실패를 자산삼아 재기하는 걸 많이 보여주고 격려하고, 판도 깔아주고, 평가할 때도 (실패가 감점요인이 아니라) '세 번 실패하면 플러스 3점' 같은 방식으로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7.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7.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중기부는 성장성이 취약한 기업이 지역기업이란 이유로 팁스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안 줘야 될 데를 준다는 건 아니다"며 "가급적 (지역)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TIPS 운영사들도 지방에 내려가서 적극적으로 좋은 회사들을 발굴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밖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활성화와 유니콘 육성을 위해 △잠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유니콘화하는 '유니콘 브릿지' 신설 △성장단계별 기업당 최대 1000억원을 투자·보증하는 '차세대 유니콘 발굴·육성 프로젝트' 개시 △해외 주요국 한인 스타트업 협·단체와 'K-파운더 네트워크'(가칭) 구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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