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전용 세컨더리펀드 도입 시급"…초기투자 선순환 촉구한 투자자들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12.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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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 협회장/사진제공=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 협회장/사진제공=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중소기업 입법과제 타운홀미팅'에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액셀러레이터(AC) 투자 전용 세컨더리펀드'이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열린 타운홀미팅은 지난 9월 4일 개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중소기업인 간담회의 후속 논의를 위해 마련됐으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 관계자 등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구조상 회수의 상당 부분이 구주거래(세컨더리)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현재 제도권 세컨더리펀드는 벤처캐피탈(VC) 투자 영역에 집중돼 AC 투자가 사실상 배제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특히 AC는 창업 3년 미만 극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특성상, 회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투자 리스크가 높지만 전용 세컨더리 시장이 부재해 투자금 회수가 원활하지 않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그 결과 AC들은 개별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비공식 구주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투자금 회수 지연, 재투자 여력 감소, 초기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모태펀드 내 'AC 투자 전용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AC가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 주식(구주)을 제도권에서 매입함으로써 AC의 조기 회수를 가능하게 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 초기 스타트업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모태펀드 VC 세컨더리펀드 운용 시, AC 투자 건에 대한 구주 매입을 일정 비율 이상 반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AC는 실패 확률이 가장 높은 구간에서 창업가와 함께 리스크를 감내하며 투자하는 주체"라며 "AC 투자 전용 세컨더리펀드는 단순한 회수 수단이 아니라 초기투자 시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최소한의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투자가 살아야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진다"며 "국회와 정부가 초기투자 생태계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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