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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V인베스트먼트SV인베스트먼트가 중국 위고그룹 계열 투자사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연내 펀드 결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현재 4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SV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펀드(가칭)' 결성이 임박했다. 이미 출자확약서(LOC)를 발급받은 기관을 포함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기관들과 나머지 70억원에 대한 막바지 조율도 진행 중이다.
이번 펀드는 SV인베스트먼트와 중국 위고그룹 계열 투자사인 '위고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 매니지먼트'가 공동운용(Co-GP)하는 구조다. 위고그룹은 1988년 설립된 중국 산둥성 기반의 대기업으로 의료기기·제약·의료로봇 등 12개 산업그룹과 80개 이상의 자회사를 거느린 중국 내 의료기기 1위 사다. 위고그룹은 이번 펀드 약정총액의 30%를 책임진다. 현재 펀드 규모(500억원) 기준 예정 출자금은 약 150억원이다.
성장금융은 '기술혁신전문펀드'를 통해 약정액의 50%인 250억원을 투입한다. 이 펀드는 산업통상부 R&D 전담은행(기업·신한·하나은행)의 출자금을 기반으로 조성된 정책형 민간펀드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기획·관리를 맡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이 펀드의 GP로 선정되면서 해당 자금은 주로 국내 대학·연구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거나, 국내외 연구소를 설립한 기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기술의 인바운드 사업화에 강점이 있는 위고그룹의 전략적 지원도 기대된다. 미국의 X선 전문 기업 라드소스(Rad Source)를 인수해 중국 내 유통망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 대표적 사례다. SV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중국 및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민식 부사장/사진=SV인베스트먼트대표펀드매니저는 박민식 부사장이 맡는다.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물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박 부사장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위고그룹이라는 거대 헬스케어 밸류체인과 한국의 우수 기술력을 결합하는 구조"라며 "성장금융의 취지에 맞춰 국내 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확장을 돕는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