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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개 기업, 2만3000여명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산·학·연·정 협의체 'ASTI'(과학기술정보협의회)가 회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 포럼을 열고 AI(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중기·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ASTI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글로벌 ASTI 리더스 포럼'을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ASTI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를 중심으로 2009년 출범, 기술창업생태계를 뒷받침해 온 공동체다. 이날 포럼에선 대학 혁신, 애그테크 등 산업 혁신을 포함해 AI를 접목한 R&D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R&D 전략도 모색했다.

포럼은 이식 KISTI 원장 개회사, 김병국 ASTI 전국회장(전진엔텍 대표) 환영사,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의 축사에 이어 ASTI R&D 전략과 혁신사례 발표, 중소기업의 글로벌진출 전략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인도네시아에서 방한한 메티 쿠스마얀티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차관보가 '중소기업의 아시아 지역 진출 기회'를 주제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서성호 KISTI 부산울산경남지원장은 ASTI의 다양한 기술지원 사례를 제시했다. ASTI는 한 전장제품 제조기업에 기술시장 동향분석, 생산설비 고도화를 지원했다. 그 결과 창업이후 연평균 50% 매출성장세를 기록했다. 또다른 반도체 기업에게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지원한 결과 중기부 R&D 과제를 수주할 수 있었다.

ASTI는 AX(AI 전환) 물결이 거센 지금은 단순 연결이 아닌 AI 기반 '분석 → 제안 → 매칭'이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서 지원장은 기업의 협력수요를 발굴, KISTI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하고 기술시장 분석, 전문가자문 등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ASTI는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티 차관보는 "인도네시아 인구가 2억8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AI 기술을 접목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젖소 건강관리 관련 AI를 활용하는 등 자동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탄소를 추구하는 만큼 앞으로 친환경 관련 AI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성 KISTI 정책전략본부 책임은 패널토론에서 "인도네시아라는 한 나라에 그치지 않고, ASTI 기업이 여기서 성공 레퍼런스를 쌓으면 동남아 10개국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패권·관세전쟁, 기술혁신→새로운 도약 기회로"이식 KISTI 원장은 "AI 패권 경쟁과 관세 전쟁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파도 앞에서 과학기술과 혁신의 노를 함께 저어 간다면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병국 회장은 "세계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 있다"면서도 "이를 위기의 시대가 아니라 기회의 시대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혁신과 글로벌 협력의 시대에도 우리가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호병 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ASTI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의 흐름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업과 기술발전 우수성과를 낸 기업과 관계자들에게 'ASTI혁신상'도 시상했다. 기업혁신·융합혁신 분야에 걸쳐 ASTI 회장상(14명), KISTI 원장상(7명)이 선정됐다. KISTI 원장상은 양효숙 포디랜드 대표, 안창덕 세계화학공업 대표, 김용운 비에스텍 대표,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 송준호 한국피아이엠 대표(이상 기업혁신상)와 메가존·씨엔에스(융합혁신상)가 수상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