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모집

[기고]대한민국 기술창업, 혁신성장 발판을 얻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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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최근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R&D(연구개발) 투자 통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들은 기술혁신을 위한 국가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국가 총연구개발비 연평균 증가율은 OECD 회원국 평균 수준인 6.1% 대비 약 2배인 11% 수준으로, 미국의 기술 견제, 경제 저성장 등 복잡한 경제 환경을 타개할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국가 R&D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네이션(Startup nation)'으로 불리는 이스라엘도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R&D 예산만큼은 증액하는 등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2023년 이후 10개의 유니콘을 탄생시켰다. 코로나 시절 모더나가 평균 5년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을 단 11개월 만에 성공한 사례는 미국 정부의 신속한 R&D 집중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6년 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국가 R&D 분야이다. 올해보다 19%가 증가한 35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예산은 올해보다 무려 39%가 늘어난 6684억원이다. '진짜 성장'을 위해 기술창업과 혁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창업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는 한국엔젤투자협회의 대표로서 매우 환영하는 바다.

2013년 시작한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유망 스타트업에 선투자한 뒤 정부에 추천하면 R&D와 사업화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대표적인 민관 투자연계형 R&D 지원사업이다. 민간 선투자 대비 18배인 약 15.8조원의 누적 후속투자를 유치하고, 코스닥·코스피 상장 및 성공적 인수합병된 기업만 110개사를 배출했다. 이는 민간의 도전적 투자와 전문적 성장 지원,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맞물려 일구어낸 성과로 팁스는 스타트업은 물론 민간 투자사 사이에서도 인지도 높은 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정부의 R&D와 팁스 예산을 확대한 것은 창업·투자생태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된다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도전적인 기술창업이 늘어날 것이며, 민간 투자금도 더 많이 창업생태계로 흘러 들어올 것이다. 이런 선순환 구조는 투자와 고용이 위축된 최근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청년들은 도전적으로 기술창업의 문을 두드릴 것이고, 민간 투자사들은 과감하게 창업기업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한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2013년부터 팁스 운영사들과 함께 창업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 수도권-비수도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엔젤투자허브를 개소했고, 창업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후속 투자 네트워킹,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사업 추진 등 창업·투자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엔젤투자협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창업 투자 생태계 속에서 기술창업의 확산과 성장을 지원하는 팁스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우리 기술창업 생태계는 머지않아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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