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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 성은농장 돈사 지붕 포엘 복사냉각 도료 시공 후 온도 변화/사진=포엘
복사냉각 필름·유리 제조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포엘이 전국 양돈 농가의 폭염 피해 경감에 나섰다.
포엘은 최근 돈사 지붕에 '복사냉각 페인트'를 드론으로 대규모 시공, 전력 사용 없이도 평균 5~10℃의 온도 저감 효과를 구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가축 폐사율 감소와 전력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는 설명이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양돈 농가에서는 사료 섭취량 감소, 성장 지연, 폐사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포엘이 개발한 복사냉각 페인트는 태양광을 반사하고 적외선을 방출하는 기능을 극대화해 실내 온도를 낮춘다. 전기나 냉방 장치 없이도 냉각 효과를 낼 수 있어, 전력 인프라가 취약한 농가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포엘은 드론 기반 시공 방식을 도입해 수천㎡ 규모의 지붕도 단시간에 균일하게 도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공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 등 부수 비용도 절감했다.
이종헌 포엘 대표는 "폭염은 가축 건강과 생산성을 위협하는 치명적 요인"이라며 "복사냉각 기술은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 감축에도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양돈 농가를 우선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포엘은 향후 적용 범위를 온실, 곡물창고, 산업용 공장, 물류센터 지붕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엘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출신 광학 과학자들이 설립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복사냉각 필름·유리·페인트 등 전력 없이 냉각 가능한 원천 소재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