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왼쪽부터 벨, 나띠, 쥴리, 하늘)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224'(투투포)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키오프)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가 5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2엔터테인먼트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퓨처플레이로부터 5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각각 20억원씩, 퓨처플레이는 후속 투자로 12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퓨처플레이는 지난해 S2엔터테인먼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S2엔터테인먼트는 가수 박진영과 함께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2008년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며 비스트(하이라이트), 포미닛, 비투비 등 여러 인기 아이돌 그룹을 제작했던 홍승성 회장이 설립했다. 회사는 홍 회장의 아들 홍태화 대표가 이끌고 있다.
S2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대표 아이돌은 키오프다. 2023년 데뷔곡 '쉿(Shhh)'으로 데뷔해, '배드 뉴스', '겟 라우드', '립스 힙스 키스', '스티키' 등 히트곡을 발표했다. 데뷔 2년만에 글로벌 월드투어도 진행했다.
VC의 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251,000원 ▼8,500 -3.28%))는 SV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다. 특히, SV인베스트먼트는 BTS가 데뷔하기도 전인 2011~2012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화제가 됐다. SV인베스트먼트는 원금 대비 27배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형 연예기획사(에스엠(129,500원 ▼3,600 -2.70%)·와이지엔터테인먼트(79,400원 ▼5,700 -6.70%)·JYP·하이브)가 아닌 중소 연예기획사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 기획사가 아이돌 시장에서 대형사와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성공 사례를 '중소돌의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투자자들은 S2엔터테인먼트의 트렌드를 이끄는 마케팅과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키오프는 스포티파이·유튜브 등 뉴미디어 채널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빠르게 키우고 있었고 S2엔터테인먼트의 업계 이해도와 실행력이 이를 잘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S2엔터테인먼트는 데뷔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 글로벌 투어를 성사시키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S2엔터테인먼트는 키오프의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규 아티스트도 발굴하고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대 및 브랜드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