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6월 4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다나6월 넷째주(6월23일~29일)에는 15곳의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모두 초기투자인 시드~시리즈A 단계였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더리얼그룹 △테솔로 △23세기아이들 △라스트스프링 △스퀘어스 △올쏘케어 △제이엔제이테크 △마이베네핏 △플럭스 △캐노피 △피제이네이처 △조벡스 △모션랩스 △어반데이터랩 △뉴로엔 등이다.
투자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전세계 패션·명품 메타 검색엔진 '리얼리'를 운영하는 더리얼그룹이다. 더리얼그룹은 시리즈A에서 62억원을 유치했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23세기아이들은 시드단계에서만 무려 38억원을 조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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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명품 검색 '리얼리' 운영사, 62억 시리즈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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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패션·명품 메타 검색엔진 '리얼리'(Realry)를 운영하는 더리얼그룹이 6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98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계 VC(벤처캐피탈) 한리버파트너스와 스트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리얼리는 전세계 명품과 브랜드 패션 사이트의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더리얼그룹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기반 스니커즈 검색엔진 '스니커즈123'을 인수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더리얼그룹은 현재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에센스, 마이테레사, 네타포르테, 육스, 아마존, 삼성 등 20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및 리테일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커머스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광고 상품 개발, 사용자 경험 고도화, AI 엔지니어 채용, 콘텐츠, 세일즈, 마케팅 조직 강화,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 등에 나선다.
안성준 더리얼그룹 대표는 "현재 리얼리와 스니커즈123에 축적된 사용자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 예측과 초개인화 추천이 가능해졌다"며 "패션 가격 비교를 넘어 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및 애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3세기아이들이 프로듀싱하고 있는 첫번째 버추얼 보이그룹 WE GO-6(위고식스)은 올해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올해 초 해일, 시우, 우연 세 멤버를 순차적으로 선공개한 이후, 유튜브 라이브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작 아티스트와 영상 및 예능 프로듀서 등을 채용하고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 게임 엔진 개발 분야 인재를 채용하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김형민 23세기아이들 대표는 "이번 투자로 위고식스 멤버들의 음악적 재능과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할 수 있는 제작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대중 예술의 본질과 혁신적인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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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브랜드 '포들' 운영사 라스트스프링, 35억 시리즈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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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드 '포들(PODL)'을 운영하는 라스트스프링은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쿠팡, GS(45,950원 ▼250 -0.54%), 카카오벤처스, 스파크랩, 더벤처스, 젠티움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 설립한 라스트스프링은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 창업자 김창원 대표와 언더웨어 브랜드 '더잠' 창업자 홍유리 대표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라스트스프링은 지난 4월 포들을 론칭하고 'TGG팩'(톤·결·광 하이드로겔 팩), '공주밤 밤투폼 클렌저' 등 제품 2종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TGG팩(톤·결·광 하이드로겔 팩)'은 론칭 1개월 만에 69만장이 판매됐다.
이번 투자금은 제품 카테고리 확장, 콘텐츠 IP(지적재산권) 강화,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홍유리 라스트스프링 대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본질과 철학으로 승부하고 싶다"며 "브랜드와 함께해준 파트너들과 소비자들에게 더 놀라운 경험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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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노코드 웹사이트 빌더 운영사 '스퀘어스', 22억 시리즈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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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반 노코드 웹사이트 빌더 '큐샵'을 운영하는 스퀘어스가 2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신용보증기금, 스트롱벤처스가 참여했다. 스퀘어스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31억원이다.
큐샵은 클릭 몇 번만으로 웹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자동 생성할 수 있는 AI 기반의 노코드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디자인이나 개발 지식 없이도 5분 내에 완성도 높은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어 초기 창업자와 소상공인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스퀘어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사용자 맞춤형 추천 기능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파트너 생태계 확대를 통해 전문 제작자와의 협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진우 스퀘어스 대표는 "누구나 쉽게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빠르고 강력한 제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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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 '올쏘케어', 5억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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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쏘케어 대표인 김종호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스타트업 투자기업 퓨처플레이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학교법인 가톨릭학원 '겨자씨키움센터'가 처음으로 배출한 가톨릭대 의대 교원 창업기업 올쏘케어가 퓨처플레이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올쏘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특화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관절, 척추, 근육, 뼈 등에 생기는 질병이다. 환자 수가 많지만 치료가 쉽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김종호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올쏘케어를 통해 단순히 운동기구가 아닌,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김종호 대표 겸 교수는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했던 연구가 창업으로 이어져 상용화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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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웨어 브랜드 '타밈', 와디즈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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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웨어 브랜드 '타밈(TAMIM)' 운영사 피제이네이처는 와디즈 투자 전문 자회사 와디즈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설립된 피제이네이처는 첫해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와디즈 언더웨어 카테고리에서 단일 프로젝트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롯데홈쇼핑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연 매출 50억원,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강섭 와디즈파트너스 대표는 "타밈은 국내 2조원 규모의 여성 언더웨어 시장에서 기술력과 디자인 혁신으로 팬덤을 빠르게 형성하고 있는 유망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잠재력이 높은 로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가고 '라이콘'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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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플럭스, MYSC서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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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스타트업 플럭스가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플럭스는 리튬메탈 음극재 소재와 진공 물리적 기상 증착(PVD) 기반 박막기술 등을 개발해 고성능·고수명·고효율 배터리를 가능케 하는 핵심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배터리 제조 공정 대비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을 크게 줄이는 것이 강점이다.
이정민 플럭스 대표는 "MYSC의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진공 PVD 박막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및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응용 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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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실시간 급여 정산 '캐노피', 서울대기술지주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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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실시간 급여 정산 서비스 '캐노피'가 서울대기술지주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캐노피는 근로자가 일한 시간만큼의 급여를 실시간으로 정산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현재 파이브가이즈 전국 매장을 비롯해 킬리안, 카페몬지, 아스티에 드 빌라트, 클라우스 포르토, 쥴라이, 메종 프란시스 커정, 프레데릭 말, 겔랑 스파 등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됐다.
캐노피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인후 캐노피 대표는 "근로자의 금융 자율성과 삶의 타이밍을 되돌려주는 인프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동남아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시장으로의 진출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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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벤션랩, 모션랩스 등 바이오 스타트업 3곳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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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더인벤션랩이 △모션랩스 △어반데이터랩 △뉴로엔 등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3곳에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모션랩스는 데이터 기반의 환자 관리 서비스 '리비짓'과 병의원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치료 주기에 맞춘 콘텐츠 기반 CRM(고객관계관리), 다국어 건강검진 관리 솔루션 등으로 240개 이상의 유료 병·의원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태다.
어반데이터랩은 대용량 조직세포 이미지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들과 함께 구축한 병원 내 병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암 진단을 보조하는 데 활용된다.
뉴로엔은 뇌 기능 기반 정신질환 진단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LG전자 출신인 오도연 대표와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공학 박사인 이지브레인 이재원 원장이 주도하고 있다. 뉴로엔은 환자의 상담, 처방, 뇌 기능 검사 데이터를 통합해 PTSD, 자폐,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 시스템을 구현 중이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탄탄한 고객 지표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기술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성까지 갖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초기 투자부터 실질적인 후속 성장까지 밀착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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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농업 소프트웨어' 조벡스, 롯데벤처스 등에서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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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농업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조벡스가 롯데벤처스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라운드는 조벡스가 지난해 법인 설립 직후 받은 엔젤투자에 이은 두 번째 외부 투자다.
조벡스는 2024년 설립 이후 위성과 센서 기반 기술을 활용해 일반 노지 농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SW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경작 솔루션과 종자 공급 서비스를 통해 농업 현장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벡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며, 이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수요 분석과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시장 적응력을 높이고, 주요 농업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원준 조벡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정밀농업 기술을 더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