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인공지능(AI) 타고 바이오산업 심장으로 뛴다

경기=권현수 기자 기사 입력 2025.06.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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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2.2조 투자 유치...KTR·서울대와 '한국형 바이오클러스터' 본격화
서울대 협력 R&D·임상·인재양성 통합...AI혁신클러스터 선정에 정왕·월곶 R&D 거점화

종근당-시흥시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 개발단지 조성 투자 협약식. 김영주 종근당 대표(사진 왼쪽), 임병택 시흥시장./사진제공=시흥시
종근당-시흥시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 개발단지 조성 투자 협약식. 김영주 종근당 대표(사진 왼쪽), 임병택 시흥시장./사진제공=시흥시
경기 시흥시가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융합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는 지정 1년 만에 종근당의 2조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시는 지난 10일 종근당과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기도 내 단일 바이오 기업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이 단지는 배곧경제자유구역 내 약 7만9338㎡부지에 조성되며 연구·실증·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한 융복합 시설로 계획했다.

시흥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시흥바이오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제품의 인증 및 품질 검증 인프라를 확보, 연구개발부터 인허가, 제조까지 바이오산업의 전주기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족형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시흥시 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안./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안./사진제공=시흥시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AI를 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AI 융합을 통한 신약개발, 맞춤형 치료, 효율적 임상시험 설계 등이 국가 전략으로 추진된다.

마침 시흥시도 '경기AI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정왕동 어울림센터 일대에 조성되는 이 클러스터는 배곧경제자유구역, 월곶역세권, 정왕지구를 연계해 AI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울대와의 협력도 시흥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다. 2023년 9월 시는 경기도, 서울대와 함께 글로벌 의료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착공 예정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사진제공=시흥시
올해 착공 예정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사진제공=시흥시
특히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착공 예정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미래형 병원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신약개발에서 임상까지의 원스톱 혁신 프로세스를 시흥 내에서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는 연구, 임상, 제조, 인재양성, AI 융합을 통합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주요 기업과 기관들은 독립적 성과를 넘어 기술 이전, 제품 상용화 등에서 협력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는 지정 1주년이 됐다. 앞으로 AI·바이오 융합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협력과 투자 유치를 확대해 첨단의료 서비스와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자 사진 경기=권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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