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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가 28-29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스타트업 행사 GSAT 2025에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피스아워@경남'을 진행했다./사진=디캠프 인텔리시스는 서울대 출신들이 세운 7년차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 박은영 대표는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행 KTX에 올랐다. 그는 경상남도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스타트업 행사 'GSAT 2025'에서 AI 기술 도입을 원하는 대기업 계열사와 면담하고 후속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다른 AI 스타트업 틸다의 정지량 대표는 같은 장소에서 에너지 분야 대기업·공기업 등과 잇따라 미팅을 가졌다. 정 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에너지 기업들과 기술실증 등 협업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AI 솔루션을 이용하면 태양광 등 에너지 설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디캠프가 기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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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회 넘긴 멘토링 오피스아워…지역도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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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는 지난달 28·29일 GSAT에서 '오피스아워@경남'을 열었다. 디캠프의 집중육성(배치·batch) 프로그램 참여사인 인텔리시스, 디캠프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인 틸다 등은 이 소식에 선뜻 참가를 결정했다. 이들 외에도 앰버로드, 리빗, 리옵스, 맵시 등이 참가했다. 기술 수요가 있는 대·중견기업으로는 삼성중공업(16,790원 ▼110 -0.65%)두산에너빌리티(40,950원 ▲600 +1.49%)HD현대중공업(428,000원 ▲22,500 +5.55%)동원F&B(40,650원 0.00%)한국남동발전비상장(KOEN) SK에코플랜트 등이 나섰다. 디캠프 오피스아워/그래픽=윤선정
디캠프가 매달 다양한 주제, 형태로 여는 오피스아워는 사업 협력을 위한 만남 연결부터 투자, 금융지원까지 모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VC(벤처캐피탈)들과 함께 투자를 검토하거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IBK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도 협력한다.
디캠프는 최근 지역 활동을 부쩍 늘렸다. 자체 데모데이 행사인 '디데이'를 대구, 부산, 양양 등지에서 열었고 오피스아워를 지역에서 진행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GSAT과 연계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임언호 앰버로드 대표는 "디캠프는 사무실 입주, 투자연계, 액셀러레이팅 등 종합적 프로그램을 지원해준다"며 "대기업과 PoC 성사도 쉽지 않은 일인데 (오피스아워는) 좋은 기회"고 말했다.
오피스아워에 참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업할 수 있는 기회"라며 "5~6개 스타트업을 만나 이미 한 곳과는 후속 미팅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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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육성·멘토링 강화한 '배치'…4기 모집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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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인텔리시스 대표(가운데)가 28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디캠프 오픈이노베이션 '오피스아워@경남' 미팅을 진행했다./사진=디캠프'배치'는 올해 디캠프가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프리A~시리즈A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 중심으로 분기당 1회, 총 4개 기수를 해마다 선발한다. 1·3분기는 IT 서비스 솔루션 기업, 2·4분기는 딥테크 위주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퓨처플레이 등과 하나벤처스, IBK벤처투자 등 은행 계열 VC들이 동참했다.
선발 기업에겐 1년간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한다. 업무공간 입주 혜택은 최대 18개월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데모데이(디데이)에 참여할 수 있고 디캠프가 직접 후속 투자에도 나선다. 오피스아워 또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남을 마련해 배치 프로그램의 효과를 키우는 방안이다.
박은영 인텔리시스 대표는 "배치 참여사가 되니 이번처럼 멘토링을 통해 페인포인트를 잘 해결해주고, 멘토가 영업적인 연결을 해줄 수도 있더라"고 말했다. 정지량 틸다 대표가 28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디캠프 오픈이노베이션 '오피스아워@경남'에 참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디캠프
배치 2기 기업 이플로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선정한 50개의 '아기유니콘'에 포함돼, 각종 지원과 보증 혜택을 받게 됐다. 윤수한 이플로우 대표는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되자 로봇 분야 창업, 엑싯(투자회수) 경험이 있는 분이 매칭돼 도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캠프는 2일 '배치 4기' 모집을 시작했다. 1기 9개사, 2기 7개사를 집중 육성중이며 3기는 선발 심사중이다. 디캠프 관계자는 배치 프로그램에 대해 "창업 경험을 보유한 멘토들의 멘토링 뿐 아니라 디캠프의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오피스아워 또한 배치 참여 기업의 필요가 있을 때 빠르게 연결해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