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라이다 안 부럽다…DGIST, '투명 장애물' 감지 자율주행SW 선봬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5.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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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개발한 PINMAP을 적용한 로봇이 투명 유리 장애물을 인식하는 실험 모습/사진=DGIST
연구팀이 개발한 PINMAP을 적용한 로봇이 투명 유리 장애물을 인식하는 실험 모습/사진=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고가 장비 없이도 유리벽 등 투명 장애물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저가 센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고가 센서에 준하는 인식 성능을 구현, 자율주행 로봇 분야의 비용 절감,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박경준 교수 연구팀은 최근 자율주행 로봇에 장착된 저가 라이다(LiDAR) 센서만으로도 유리 같은 투명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PINMAP(Probabilistic Incremental Navigation-based Mapping)'을 개발했다.

PINMAP은 별도의 하드웨어를 추가할 필요 없이 기존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며, 고가 장비 없이도 안전성,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로봇은 일반적으로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주변 지형을 인식하고 경로를 설정한다. 하지만 저가 라이다는 투명한 물체를 감지하지 못한다. 유리문이나 유리벽을 빈 공간으로 인식해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려면 고해상도 라이다나 초음파 센서, 카메라 등을 추가해야 했지만, 비용 상승, 시스템 복잡성 증가 문제가 발생한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PINMAP은 기존 하드웨어를 그대로 둔 채 소프트웨어만 교체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저가 라이다로부터 획득한 간헐적이고 희소한 데이터 포인트를 삭제하지 않고 누적·분석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위치에 투명 물체가 있을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추정하는 방식이다. 실제 DGIST 건물 내부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PINMAP은 96.77%의 정확도로 유리벽을 탐지해냈다.

박경준 교수는 "PINMAP은 시스템 성능을 하드웨어 성능에만 의존하던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소프트웨어로 센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도 안전하고 정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함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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