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TIPS-CTS 연계 사업을 환영한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기사 입력 2024.05.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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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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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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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TIPS)와 외교부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이 함께하는 연계 사업이 나오는 걸 보고 정부가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9일 이 사업 설명회에선 수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의 질문과 진지한 눈빛을 통해 이들의 관심과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한국의 스타트업 가운데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유망한 기술기반 수출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더 강해졌다.

럭스로보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용 로봇, IoT 플랫폼을 개발한다. 럭스로보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실무에 강한 젊은 사람들이 혁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창업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녹녹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우리 기술을 인정해주고 인큐베이팅과 투자를 해 주겠다는 TIPS 운영사 퓨처플레이를 만났다. 이를 계기로 경영에 대한 기본 지식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사업의 본질을 배울 수 있었고 TIPS 사업에도 선정될 수 있었다.

TIPS는 유망한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사업화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과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럭스로보의 성장 과정에 TIPS는 많은 도움이 됐다. 초기 성장 단계에서 중요한 지원을 받아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 CTS 사업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운영하는 CTS는 기업의 혁신기술 및 비즈니스 전략을 ODA(공적개발원조)와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럭스로보의 코딩학습교구 모디(MODI)는 누구나 포기하지 않고 배울 수 있게 하는 SW(소프트웨어) 교육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가격 등의 요인으로 초기엔 선진국 중심으로 판매했었다. 자연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SW 교육을 할 수 있는 제품은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됐다. 럭스로보는 이 과정에서 CTS를 통해 연구개발(R&D) 자금을 추가 확보했고 개발도상국에 맞는 저가형 MODI를 만들었다. 개발도상국인 케냐에 진출할 수 있던 배경이다.

처음 케냐 진출 당시엔 마실 물도 구하기 쉽지 않은데 SW교육이 필요하느냐는 문의를 받기도 했다. 그때마다 우리는 "1960년대만 하더라도 케냐와 대한민국의 GDP(국내총생산)는 같았지만 한국은 그 후 크게 성장했고 그 이유는 교육에 있다"며 "케냐도 성장하려면 교육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대통령을 포함한 케냐 정부 각료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저가형 MODI를 바탕으로 케냐에 MODI 및 SW 교육을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했다. 케냐의 아이들도 꿈을 꿀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교육기반을 만든 셈이다.

이처럼 럭스로보는 TIPS와 CTS를 통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유망 스타트업들이 중기부와 외교부의 협력사업을 통해 개도국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현지국가에 진출하길 기대한다. 이것은 GDP(국내총생산) 성장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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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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