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판매대금 정산 2개월→1일...셀러라인, 세계로 간다

하노이(베트남)=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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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우리금융 디노랩,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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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에스씨엠솔루션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정호 에스씨엠솔루션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커머스 플랫폼의 셀러는 판매 대금을 정산받을 때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소상공인에게 이 시간은 너무 길다. 새 상품을 매입하고 배송비, 인건비를 위해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

핀테크 스타트업 에스씨엠솔루션이 운영하는 '셀러라인'은 이 같은 현실적인 수요에서 탄생한 솔루션이다. 셀러라인은 셀러들이 판매한 대금을 플랫폼보다 훨씬 빠르게, 1~2일 만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셀러라인이 선정산을 해줄 수 있는 것은 '매출채권팩토링'을 이용해서다. 판매가 확정됐지만 아직 정산이 되지 않은 매출들을 채권으로 만들어 금융기관에 판매하고 현금을 받아 셀러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매출채권팩토링은 조선업이나 무역거래 등 매출규모가 큰 산업에서만 활용됐다. 소상공인들은 정확한 매출을 집계·확인할 수 없어 채권 발행이 어려웠다.

셀러라인은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휴해 API 연동 등으로 미정산된 매출 데이터를 집계하고, 대금 정산계좌를 셀러라인으로 변경시켜 바로 상환한다. 발생한 매출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셀러의 신용도나 담보도 상관없다. 부도 확률은 0%에 가깝다.

현재 우리카드 등 여러 금융기관과 협업하는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초기에는 사업을 전개하기가 쉽지 않았다. 소상공인의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없었고,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셀러 매출 데이터나 정산계좌 변경을 요구하는 방식을 신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에스씨엠솔루션은 2019년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구 위비핀테크랩)'에 선발되며 활로를 뚫었다.

우리카드는 2021년부터 디노랩을 계기로 에스씨엠솔루션이 선정산한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정산 금액 한도를 없애는 등 기업의 주력사업 중 하나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에스씨엠솔루션은 이커머스 셀러를 위한 자금 흐름과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며 '글로벌 무역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이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소개) 피칭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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