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3년 AI, 인간 수준으로 생각하고 문제해결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4.04.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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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키플랫폼 - 디지털 전환 시대의 혁신과 리더십] KISTEP 기술예측센터 "20년 후, AI가 과학 연구 크게 바꾼다"

[편집자주] 우리 삶을 바꿀 중대한 글로벌 이슈와 어젠다를 톺아보는 머니투데이 연례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이 2024년 우리 기업들이 현재의 경제 생태계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혁신과 리더십에 대해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지상중계합니다.
AI(인공지능) 기술수준 단계/그래픽=윤선정
AI(인공지능) 기술수준 단계/그래픽=윤선정

약 20년 후인 2043년에는 과학기술 연구현장에서 AI(인공지능)가 보편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예산, 연구과제 선정·관리 등 분야에선 AI의 업무처리능력이 인간보다 우수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키스텝) 기술예측센터는 지난 2월 'KISTEP 브리프 118호'를 통해 AI가 변화시킬 20년 후 연구수행 환경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AI기술이 발달하면서 R&D(연구·개발)에도 AI가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미래 과학연구 현장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상남 KISTEP 기술예측센터 연구위원은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을 활용, 20년 후인 2043년 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현장의 변화를 예측했다.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예상해 여러 복잡한 요인이 얽혀있는 사건을 일종의 '스토리' 형식으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2043년에 이르면 뇌인지발달 모사를 제외한 감각, 학습, 기억, 추론, 판단, 자연어 생성 등 대다수 AI기술이 AGI(인공일반지능)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AI가 인간 수준으로 사고하며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과학연구 과정과 관련 AI는 관찰, 가설 설정, 실험, 자료분석업무를 인간보다 우수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관리 프로세스에서도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예산기획과 배분, 과제공고와 선정, 관리 및 평가, 성과활용 등 업무 전반에 AI가 활용될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은 AI가 처리한 업무결과에서 오류를 확인하거나 연구자·평가자간 소통을 맡게 된다. 또 업무의 최종 결정은 AI가 처리한 정보를 바탕으로 인간이 내린다.

연구현장의 편리성은 높아지지만 연구자간 역량격차도 커질 전망이다. AI를 다룰 수 있는 연구자와 그렇지 않은 연구자간 양극화가 심화한다는 것이다. AI기술을 보유한 '최상위' 연구자는 전공영역에 대한 심도 있는 전문지식과 풍부한 노하우로 AI가 내놓은 연구결과에 대해 빠르게 참·거짓을 판별해 다른 연구주제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 연구자 중에서도 AI를 다루는 역량이 뛰어난 연구자는 더 우수한 연구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 않은 연구자의 경우 연구 참여도가 낮아지며 역량격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43년에는 AI기술 패권을 둘러싸고 '기술 강대국'들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경쟁국이 AI를 학술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것조차 경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AI 이용으로 자국의 연구정보가 유출되는 등 보안문제가 가시화하면서 각국이 자체적인 독립 AI 학술서비스를 구축하게 된다는 예측이다.

이 연구위원은 "AI의 남용과 악용을 유발하는 과도한 경쟁을 막을 국제협약이 필요하다"면서 "자생적인 연구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연구자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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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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