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먼트, 코스닥 상장 후 첫 펀드 청산…성과보수 43억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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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처음 펀드를 청산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결성한 '2014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을 청산, 약 43억원의 성과보수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성과보수를 포함한 내부수익률(IRR)은 약 13%다.

'2014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은 국민연금공단(150억), 군인공제회(120억), 대한지방행정공제회(90억)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결성한 44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다. 20개 유망 기업에 약 420억원을 투자해 총 866억원을 회수했다. IRR은 약 13%를 기록, 43억여원의 성과보수를 챙겼다.

투자수익은 대개 투자원금 대비 회수한 현금 배수를 뜻하는 '멀티플'로 평가한다. 해당 조합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압타바이오(멀티플 12.2배) △셀비온(5.2배) △애니플러스(4.0배) △바이오리더스(3.9배) △파킹클라우드(2.6배) 등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한 다수의 투자조합이 청산을 앞뒀다고 밝혔다. 'HB유망서비스투자조합',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 벤처투자조합', '에이치비성장지원엠앤에이 투자조합' 등이다.

아울러 올해 3개의 투자조합을 총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에이치비 디지털 혁신 성장 2호 투자조합', '신한 에이치비 웰니스 1호 투자조합', '에이치비 딥테크상생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1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조합 청산과 함께 꾸준히 회수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2개 조합에서 투자를 진행했던 '케이웨더'가 최근 코스닥에 상장, HB인베스트먼트는 일부 회수를 진행했다. 투자 원금 대비 4배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첫 성과를 성공적인 투자조합 청산 소식으로 알리게 돼 뜻깊다"며 "회사를 믿고 출자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 가능했던 결과였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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