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 뉴프론티어] 김경학 케빈랩 대표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기술로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는 강소 기업들을 조명합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솔루션을 적용한 고객은 평균적으로 전기 소비량이 17%, 난방비가 19%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면 기후·에너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DX(디지털 전환)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인 케빈랩의 김경학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케빈랩은 에너지와 DX 기술을 기반으로 ICT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에너지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관리를 위한 원격검침은 이미 AMI(지능형 미터링 인프라)라는 기기의 보급을 통해 이뤄진다. AMI를 통해 전기, 수도, 온수, 난방, 가스 등의 소비량을 측정한다. AMI 기기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화 된 지 오래다. 국내외 제조사들간 단가 경쟁이 심화돼 온 탓이다.
구축 아파트에서는 관리자가 일일이 검침기를 돌아다니며 수기 방식으로 기록을 모아 각 세대별로 에너지 비용 등 관리비를 부과한다.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체크되지 않기 때문에 수요 관리가 불가능했다. 신축 아파트는 그나마 AMI 설치로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집계되지만 이 역시 다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PC로 전송될 뿐 실시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케빈랩은 AMI 장비가 아닌 데이터에 주목했다.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위해 자체적으로 통신 설비를 만들었다. 기존 AMI에 통신장비를 달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전송하도록 한 것이다.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무선통신장비를 자체 개발해 기존 AMI에서 데이터가 전송될 때 드는 통신비를 없앴다. 고립된 위치에 있는 단독주택이나 소형 건물 등에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통신장비 RTU(리모트 터미널 유닛)도 자체 개발했다.
수집된 정보는 케빈랩의 클라우드 서버에 모인다. 케빈랩은 이렇게 모인 가구·빌딩의 에너지 소비 빅데이터를 가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입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전기, 난방 등 에너지 소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를 AI모델에 학습시켜 소비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케빈랩의 기술 중 하나다. 가구 내 전열기기나 가전제품, 전등에 IoT(사물인터넷) 설비와 연동하면 앱으로 실시간 에너지 소비 관리도 가능해진다. 눈에 보이는 만큼 관리할 수 있게 되고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절약하게 된 것이다. 설치비용도 저렴하다.
2017년 4월에 설립돼 아직 만 7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케빈랩은 BEMS(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시장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케빈랩의 고객은 아파트 가구 수 기준으로 20만5000호에 이른다. 빌딩 수는 6518동, 기업·기관 고객 수는 3273곳에 이른다. 김 대표는 "케빈랩은 국내 1위이자 유일한, 전주기 가정 에너지 플랫폼 기업"이라며 "실시간으로 에너지를 관리·절약할 수 있는 수단을 훨씬 값싸게 제공한다는 것이 케빈랩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케빈랩이 그간 확보한 가구·빌딩 에너지 소비 빅데이터는 고객들이 서비스 이용 초반에 들여야 하는 비용을 대폭 낮추는 데 활용된다. 동종 또는 유사 규모의 가구·빌딩의 데이터가 이미 있으니 에너지 소비 측정을 위해 설치해야 할 IoT센서의 수가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게다가 케빈랩이 제공하는 각종 에너지 조회·관리 등을 위한 서비스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제공된다. 가구당 매월 몇 백원 정도 수준이다.
케빈랩의 사업 영역은 가구·건물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내 주요 도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도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신수도를 스마트시티로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케빈랩이 이름을 올렸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전기 에너지의 특성상 전기 소비가 줄면 그만큼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정과 기업, 기관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데다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는 사업 모델 덕에 케빈랩은 2020년 이후 지난해 3월까지 총 43억원의 시드·프리A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5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6억원으로 꺾였다. 케빈랩의 전방 시장 격인 신축 주택 프로젝트가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까지 확보된 수주계약 물량만 234억원어치에 이른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에 50억원, 올해 전체 11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와 이미 진출한 9개국의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매출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 솔루션을 적용한 고객은 평균적으로 전기 소비량이 17%, 난방비가 19%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면 기후·에너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DX(디지털 전환)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인 케빈랩의 김경학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케빈랩은 에너지와 DX 기술을 기반으로 ICT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에너지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관리를 위한 원격검침은 이미 AMI(지능형 미터링 인프라)라는 기기의 보급을 통해 이뤄진다. AMI를 통해 전기, 수도, 온수, 난방, 가스 등의 소비량을 측정한다. AMI 기기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화 된 지 오래다. 국내외 제조사들간 단가 경쟁이 심화돼 온 탓이다.
구축 아파트에서는 관리자가 일일이 검침기를 돌아다니며 수기 방식으로 기록을 모아 각 세대별로 에너지 비용 등 관리비를 부과한다.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체크되지 않기 때문에 수요 관리가 불가능했다. 신축 아파트는 그나마 AMI 설치로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집계되지만 이 역시 다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PC로 전송될 뿐 실시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케빈랩은 AMI 장비가 아닌 데이터에 주목했다.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위해 자체적으로 통신 설비를 만들었다. 기존 AMI에 통신장비를 달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전송하도록 한 것이다.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무선통신장비를 자체 개발해 기존 AMI에서 데이터가 전송될 때 드는 통신비를 없앴다. 고립된 위치에 있는 단독주택이나 소형 건물 등에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통신장비 RTU(리모트 터미널 유닛)도 자체 개발했다.
수집된 정보는 케빈랩의 클라우드 서버에 모인다. 케빈랩은 이렇게 모인 가구·빌딩의 에너지 소비 빅데이터를 가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입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전기, 난방 등 에너지 소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를 AI모델에 학습시켜 소비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케빈랩의 기술 중 하나다. 가구 내 전열기기나 가전제품, 전등에 IoT(사물인터넷) 설비와 연동하면 앱으로 실시간 에너지 소비 관리도 가능해진다. 눈에 보이는 만큼 관리할 수 있게 되고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절약하게 된 것이다. 설치비용도 저렴하다.
2017년 4월에 설립돼 아직 만 7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케빈랩은 BEMS(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시장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케빈랩의 고객은 아파트 가구 수 기준으로 20만5000호에 이른다. 빌딩 수는 6518동, 기업·기관 고객 수는 3273곳에 이른다. 김 대표는 "케빈랩은 국내 1위이자 유일한, 전주기 가정 에너지 플랫폼 기업"이라며 "실시간으로 에너지를 관리·절약할 수 있는 수단을 훨씬 값싸게 제공한다는 것이 케빈랩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케빈랩이 그간 확보한 가구·빌딩 에너지 소비 빅데이터는 고객들이 서비스 이용 초반에 들여야 하는 비용을 대폭 낮추는 데 활용된다. 동종 또는 유사 규모의 가구·빌딩의 데이터가 이미 있으니 에너지 소비 측정을 위해 설치해야 할 IoT센서의 수가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게다가 케빈랩이 제공하는 각종 에너지 조회·관리 등을 위한 서비스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제공된다. 가구당 매월 몇 백원 정도 수준이다.
케빈랩의 사업 영역은 가구·건물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내 주요 도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도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신수도를 스마트시티로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케빈랩이 이름을 올렸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전기 에너지의 특성상 전기 소비가 줄면 그만큼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정과 기업, 기관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데다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는 사업 모델 덕에 케빈랩은 2020년 이후 지난해 3월까지 총 43억원의 시드·프리A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케빈랩
- 사업분야친환경∙에너지, 소재∙부품∙장비
- 활용기술빅데이터, 신재생∙에너지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2022년 5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6억원으로 꺾였다. 케빈랩의 전방 시장 격인 신축 주택 프로젝트가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까지 확보된 수주계약 물량만 234억원어치에 이른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에 50억원, 올해 전체 11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와 이미 진출한 9개국의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매출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케빈랩'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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