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이 예비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5대 1 수준으로 집계됐다. 높은 경쟁률은 아니지만 520억 달러로 고평가된 기업가치에 비해 흥행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IPO(기업공개) 규모를 10% 이내로 확 줄이고, 뻥튀기 가격을 실제 판매시점에선 소문보다 20~30% 낮춘 할인가로 제시한 것이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산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ARM와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이번 IPO(기업공개)를 위한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에게 AI(인공지능)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Arm이 강점을 가졌던 핵심 스마트폰 칩 시장은 올해 정체됐지만 챗GPT나 기타 생성형 AI 시스템을 지원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술에서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ARM은 AI 및 데이터 센터 고객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rm의 IPO를 중개하는 28개 금융주관사단은 이번 주 뉴욕 호텔에 100명 이상의 세계 최대 펀드 매니저들을 모아 이번이 AI 분야에서 큰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기회라고 설득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칩 디자이너 회사 린 하스(Rene Haas) CEO인 린 하스는 "AI는 어디에나 있을 것이며 모든 것이 Arm에서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RM 경영진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지불하는 로열티가 증가하면서 2025년 3월까지는 최소 2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청약에선 회사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보다는 IPO 거래와 가격설정에 능한 소프트뱅크의 전략이 빛이 났다. 소프트뱅크는 시장에서 판매할 초기 지분을 전체의 9.6% 수준으로만 설정해 공급을 줄임으로써 가격이 높아지게 만들었다. 특히 초기에 소프트뱅크는 ARM 기업가치가 600억~700억 달러라고 소문을 내어서 고평가 논란을 일으켰다가 실제 IPO에선 500달러 초반을 제시해 심리적으로는 싼 가격이라는 평가를 만들어냈다.
소프트뱅크는 대신 물량을 줄여 가격을 높게 유지하면서 90% 이상의 지분은 상장시가를 기준으로 은행에 일부를 내어주고 담보대출을 받아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320억 달러에 ARM을 사들였기 때문에 지분 20~30%를 유동화한다면 급한 원금상환은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과거 알리바바를 통해서 이런 전략을 취했는데 이번에는 대상만 바뀐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ARM와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이번 IPO(기업공개)를 위한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에게 AI(인공지능)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Arm이 강점을 가졌던 핵심 스마트폰 칩 시장은 올해 정체됐지만 챗GPT나 기타 생성형 AI 시스템을 지원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술에서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ARM은 AI 및 데이터 센터 고객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rm의 IPO를 중개하는 28개 금융주관사단은 이번 주 뉴욕 호텔에 100명 이상의 세계 최대 펀드 매니저들을 모아 이번이 AI 분야에서 큰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기회라고 설득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칩 디자이너 회사 린 하스(Rene Haas) CEO인 린 하스는 "AI는 어디에나 있을 것이며 모든 것이 Arm에서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RM 경영진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지불하는 로열티가 증가하면서 2025년 3월까지는 최소 2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청약에선 회사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보다는 IPO 거래와 가격설정에 능한 소프트뱅크의 전략이 빛이 났다. 소프트뱅크는 시장에서 판매할 초기 지분을 전체의 9.6% 수준으로만 설정해 공급을 줄임으로써 가격이 높아지게 만들었다. 특히 초기에 소프트뱅크는 ARM 기업가치가 600억~700억 달러라고 소문을 내어서 고평가 논란을 일으켰다가 실제 IPO에선 500달러 초반을 제시해 심리적으로는 싼 가격이라는 평가를 만들어냈다.
소프트뱅크는 대신 물량을 줄여 가격을 높게 유지하면서 90% 이상의 지분은 상장시가를 기준으로 은행에 일부를 내어주고 담보대출을 받아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320억 달러에 ARM을 사들였기 때문에 지분 20~30%를 유동화한다면 급한 원금상환은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과거 알리바바를 통해서 이런 전략을 취했는데 이번에는 대상만 바뀐 것이라는 분석이다.
- 기자 사진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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