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꼽은 1위 AC' 프라이머, 혹한기 녹이는 화롯불 지핀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9.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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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개최된 프라이머 21기 데모데이 현장 /사진=프라이머 제공
지난 2월 28일 개최된 프라이머 21기 데모데이 현장 /사진=프라이머 제공
벤처투자 혹한기의 장기화로 자금줄이 막힌 스타트업들의 위기 소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성장 잠재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투자사와 연결해 주려는 액셀러레이터(AC)들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프라이머'는 올해에만 1000여명 규모가 넘는 대규모 데모데이를 두 차례 기획하며 얼어붙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화롯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프라이머는 오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2기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프라이머가 올해 상반기에 투자·육성한 스타트업들을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기업설명(IR)에 나서는 스타트업은 △해브어(하이엔드 홈퍼니싱 커머스) △도비스튜디오(개인화 메일 생성) △그랜터(회사 비용·자금관리) △긱스퍼트(긱이코노미 플랫폼) △로닉(외식업 자동화 조리 로봇) △비알오지(e-스포츠 매니지먼트) △팁코퍼레이션(B2B 코칭) 등이다.

또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글로벌 다큐멘터리) △스트레인지플래닛(도시농업 플랫폼) △피에로컴퍼니(리퍼비시 디바이스 구독·분할결제) △똑똑의사(의사가 찾아오는 재택의료 △세일즈맵(고객 관리 및 세일즈 자동화)까지 총 12개사가 오른다.

이들 스타트업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프라이머는 지난 2월에도 대규모 오프라인 데모데이를 개최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치른 당시 21기 데모데이는 창업자·예비창업자·대학생·직장인 등 총 1475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프라이머는 코스닥 상장사 이니텍 (3,555원 ▲35 +0.99%)·이니시스를 창업한 권도균 대표를 필두로 후배 창업가 육성에 뜻이 있는 벤처 1세대가 주축이 되어 2010년 설립했다.

배치(Batch, 기수제) 프로그램과 데모데이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262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엑싯(투자금 회수)한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데일리호텔(야놀자 인수), 호갱노노(직방 인수), 라프텔(리디 인수), 스타일쉐어(무신사 인수) 등이 있다.

프라이머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표하는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에서 6년 연속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AC 1위에 올랐다.

프라이머의 특징은 외부기관이나 정부자금을 받지 않고 선배 창업가들 20명의 자금만으로 100% 출자한다는 점이다. 출자자 중 절반이 넘는 11명이 프라이머가 투자한 스타트업 창업자이며 이들이 자금을 다시 출자했다.

지난해 말에는 8년간 5000만원으로 유지했던 표준투자조건을 1억원으로 높이고, 일부 팀에 한해 추가 5000만원을 지원해 최대 1억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금액을 증액하면서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도균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는 혹한기에 대부분의 투자사들은 투자 기업가치를 낮추려고 하지만 프라이머는 오히려 투자금을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스타트업 지원을 2~3배 늘리기로 한 것은 프라이머가 스타트업들의 미래를 여전히 밝게 보고 있으며, 창업자들은 환경에 지배받지 않고 환경을 이겨내는 사람들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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