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인공지능 기업 '모레'에 150억 투자…'AI 풀스택' 사업 액셀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7.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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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클라우드, 각각 100억원·50억원 투자…국내 AI 기술 경쟁력 확보 목표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 /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 / 사진=뉴시스

KT (38,650원 ▲700 +1.84%)그룹이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모레에 15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AI 풀스택 사업 주도권을 잡겠다는 취지다. AI 풀스택은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서비스를 의미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KT클라우드는 이날 모레에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AI 인프라 시장이 상당 부분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가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는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시장 80%를 점유한다. 기술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엔비디아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쿠다(CUDA) 기반으로 기술이 개발돼서다. 쿠다 지원이 안 되면 GPU의 AI 연산이 어려워진다.

이에 KT는 외산 GPU 의존도 극복과 중장기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모레, 리벨리온 등과 협력 중이다. 특히 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으로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스택과 △AI 클러스터·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선 모레의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스택을 적용하면 기존 쿠다와 호환이 가능해지는데, 리벨리온과 같은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개발한 칩셋도 AI 개발 환경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또 AI 클러스터·클라우드 솔루션은 컴파일러의 자동 병렬화로 대형 AI 모델 구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GPU 가상화·동적 할당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도도 향상시킨다. GPU 1개 대상으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다수의 GPU에서 자동 병렬화할 수 있게 되며 GPT-3와 같이 대규모 인공신경망 모델을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KT는 하반기 초거대 AI '믿음' 출시 등 AI 기반 B2B(기업간거래) 서비스와 함께 AI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모레 대상 투자를 통해 KT가 주도하는 AI 풀스택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KT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AI 풀스택 글로벌 진출이라는 목표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모레와 같은 국내 파트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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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그룹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벤처·스타트업과 사업 협력 시너지 발굴과 투자를 지속 중이다. 특히 2027년까지 벤처·스타트업에 약 2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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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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