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디바이스로 대박 '에이피알'..."뷰티계 애플 꿈꾼다"

조한송 기자 기사 입력 2023.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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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업가치 1조 평가받은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맞춤형 디바이스·의료기기 선보일것"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잡스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항상 '혁신'의 이미지를 담았다. 제품에 혁신의 이미지가 담길때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아이폰은 불티나게 팔렸다. 혁신 자체가 기업의 브랜드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

'김희선 디바이스'로 유명한 에이피알(APR)은 '뷰티 테크 기업'을 정체성으로 삼았다. 김병훈(사진) APR 대표는 "브랜드를 만드는 구성 요소 중 하나가 기술력이라고 본다"며 "디바이스 분야에서 의료기기까지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테크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일본서도 잘나가는 '김희선 디바이스'..."향후 맞춤형 디바이스 출시할 것"


최근 기업가치 1조원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에이피알은 올해 3~4분기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중이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알(AGE-R)'을 통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배우 김희선이 광고하면서 입소문을 타 '김희선 디바이스'로 불린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 '홈 뷰티' 트렌드가 확산하는 현상에 주목, 2021년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나섰다. 그해 3월 첫 제품 '더마EMS'를 공개한 후 지난해 3월 '유쎄라 딥샷'·'ATS에어샷'에 '부스터 힐러'·'아이샷'·'바디샷' 등 총 현재 6개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 2월 기준 누적 판매 70만대 돌파, 1500억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977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53.5%, 174.8% 증가한 수치다. 그는 "안티에이징은 현재도 미래도 놓쳐서는 안될 뷰티업계 핵심 키워드"며 "특히 해외는 우리나라만큼 피부과 접근성이 높지 않기때문에 고령화 사회가 심화하면서 성장세는 더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과 일본 등에서 반응이 좋다. 미국은 올 들어 월 평균 5000대 이상의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하며 뷰티 디바이스 해외 실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일본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3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유럽 등지에 대한 진출도 고려 중이며 현재 프랑스 법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뷰티 디바이스의 경우 나라별로 또 기능별로 주요 업체가 양분화돼 있다"며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도록 자체 공장을 확보하는 등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R&D(연구개발)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피알은 올초 혁신 뷰티 기술을 연구하는 R&D센터인 'ADC(APR Device Center)'를 열었다. 근무 인원 중 절반인 4명이 의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ADC는 국내외 약 40여 건의 기술 및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에이피알 자체 디바이스 생산 공장도 완공된다. 이렇게되면 에이피알은 디바이스 개발부터 생산, 그리고 유통까지 전 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과거엔 가정용 미용기기의 시술 범위가 제모, 메이크업 클렌징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고주파, 초음파 등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시술까지 확장됐다. 에이피알도 이에 맞게 향후에는 맞춤형 디바이스로 시장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맞춤형 화장품은 고객의 설문조사에 근거해 진단 또는 추천되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에이지알은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의 사용 패턴과 피부 상태 등을 분석해 맞춤형 디바이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피알  
  • 사업분야유통∙물류∙커머스, 엔터∙라이프스타일
  • 활용기술기타
  • 업력***
  • 투자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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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등 병원에서 쓰이는 의료기기를 출시하는 것도 향후 에이피알의 목표다. 그는 "의료기기의 장점은 홈뷰티 기기 대비 출력을 높여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피부과 등 병원에 에이피알이 만든 의료기기를 보급해 뷰티테크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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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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