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한-UAE 투자협정, 벤처기업 자금유치 기회로 삼아야"

김남이 기자 기사 입력 2023.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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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올해 체결된 한-UAE 투자자협정에 따라 앞으로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UAE 국부펀드 자금이 국내 혁신산업 분야에 유입될 예정인 만큼 적극적인 자금유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23' 축사를 통해 "글로벌 벤처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벤처투자 대기자금이 늘고 있는 것은 새로 출발하는 혁신 벤처기업에는 오히려 신규자금 유치의 기회"라며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장의 수요를 상시적으로 점검해 필요한 지원방안을 수시로 모색하도록 하겠다"며 "창업 초기기업에 시드머니 제공을 위해 기업은행에서 1000억원 규모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초기기업 대상 특례보증도 6000억원 규모로 추가공급하겠다"고 했다.

이어 "창업에 성공한 우수기업이 지분율 희석을 피하면서도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벤처대출(Venture Debt) 공급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벤처대출은 은행이 벤처기업에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하면서 금리감면에 상응하는 신주인수권을 일부 획득하는 방식의 대출이다.

그는 "성장후기 벤처기업의 글로벌 유니콘 도약 지원을 위해 전용 정책펀드인 성장지원펀드를 해마다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M&A 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은행의 벤처펀드에 출자한도 규제를 자기자본의 0.5%이내에서 1.0%이내로 완화해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간은행의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투자자금의 회수를 통한 재투자가 용이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올해 중 산업은행과 기은을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회수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코넥스 상장기업 전용 회수펀드도 추가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 벤처기업과 해외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산은은 넥스트라운드를 해외 주요국에서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한-UAE 투자협력을 계기로 UAE에서도 넥스트라운드가 개최할 예정인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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