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1에 'AI 비서' 탑재…"MS, 우선권 쥐었다"

배한님 기자 기사 입력 2023.05.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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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사진=MS빌드 생중계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11에 생성형 AI(인공지능)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하고, 플러그인 기능까지 추가하자 외신들은 MS와 오픈AI 연합이 또다시 한 발 더 앞서나갔다고 평했다. 검색엔진이나 프로그램을 열지 않고도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데다, 플러그인으로 외부 서비스까지 끌어오면서 사용자들이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2023'에서 '윈도 코파일럿' 등 5가지 핵심 신규 생성형 AI 기술·서비스를 발표했다.

'윈도 코파일럿'은 윈도 작업 표시줄에서 GPT-4 기반인 코파일럿과 대화하며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사용 중인 모든 앱 내의 텍스트를 요약·재작성·설명해 달라고 하거나, 필요한 다른 앱을 실행시키거나, 심지어 컴퓨터 설정을 상황에 맞게 바꿔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아울러 코파일럿에 외부 서비스를 연결한 뒤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도 추가했다.

외신들은 MS와 오픈AI가 또다시 생성형 AI 분야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미 테크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MS와 오픈AI가 플러그인을 시작한 이상 경쟁사들도 자체 플러그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챗GPT때처럼 (플러그인을 가장 먼저 내놓은) MS는 이미 우선권을 쥐었으며, 이 점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평했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플러그인 서비스를 적용한 곳은 아직 MS와 오픈AI뿐이다. 구글도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I/O(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곧 바드에 플러그인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만 한 상태다. 최근 챗GPT가 플러그인 기능을 탑재하면서 IT업계는 챗GPT가 인터넷 생태계 전체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챗GPT는 최근 익스피디아·카약 등 외부 앱 70개를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을 출시했는데, 이렇게 되면 각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챗GPT 안에서도 익스피디아의 숙소 예약이나 카약의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챗GPT와 코파일럿 체류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PC 사용 내내 확인할 수 있는 작업 표시줄에 표시되는 '윈도 코파일럿'은 챗GPT나 바드 같은 웹 서비스보다 사용자 접근성이 훨씬 좋다.

이에 미 테크 전문지인 더버지는 "모든 앱의 작업 표시줄에서 열 수 있는 윈도 코파일럿은 윈도11을 위한 AI 개인 비서다"며 "윈도 코파일럿은 MS 빌드의 주연이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도 "MS는 오픈AI의 GPT-4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MS 제품군을 꾸리고 있다"며 "MS가 구글에 도전하기 위해 오픈AI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기자 사진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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